500년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안동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유교문화의 번영에 힘쓰던 인재들을 많이 배출한 동네다.
긴 세월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안동은 그 세월을 기억하며, 대를 이을 뿐만 아니라, 신(新)문화를 만들거나, 색다른 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기회의 동네가 되었다.
씨줄과 날줄로 엮인 안동포 속에 깃든 어머니의 삶
금소마을은 천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안동포 마을로도 유명하다. 안동포란 경상북도 안동에서 생냉이 삼베길쌈의 전 과정을 거쳐서 생산되는 삼베다. 금소마을은 기후와 강수량, 배수 조건, 방풍(防風) 등에서 가늘고 키가 큰 대마 생산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고, 기술이 우수해 조선시대에는 궁중 진상품으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단다.
금소마을을 조금 더 둘러보던 이만기는 의문의 소리에 이끌려 고택 안으로 들어가 본다. 고택 안에서 펼쳐진 진풍경에 감탄을 감추지 못하는데... 아흔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도 여전히 베틀로 안동포를 짜는 황영금 어르신과 삼을 삼고 있는 박금화 씨를 만난다.
안동삼베 안동포
시집오기 전부터 베를 짰다는 황영금(87세) 어르신. 안동포를 짜면서 힘들고 서러울 때가 많아 베틀의 ‘베’자 안 쓰려고 했단다. 하지만 안동포로 자식들과 남편 옷을 해 입히고, 안동포가 가정에 보탬이 되었기에 고마운 존재라고한다.
황영금 어르신과 함께 베를 짜보려는 이만기, 과연 이만기는 칭찬을 들을 수 있을까? 베를 짜다 힘들 때면 베틀가를 부르면서 위로했다는 황영금 어르신의 베틀가를 들으며, 안동포 속에 깃든 어머니들의 한과 혼을 느껴본다.
황영금 어르신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안동포를 만들고 있다면, 박금화(70세) 씨는 안동포에 민화를 그리거나, 가방을 만드는 등 색다른 방법으로 안동포를 널리 알리고, 명맥을 이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동포를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게 하고, 안동포를 잘 모르는 현대인에게 안동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안동포를 옷감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박금화 씨 원대한 꿈을 응원한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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