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호두나무 첫 재배지라는 어느 산골에서 만난 두 채의 집. 그런데, 동화에 나올 법한 유럽식 주택은 남편 집, 갤러리를 닮은 모던한 주택은 아내의 집이라고한다.
은행원이었던 남편은 12년 전 산골 살이 로망을 담아 연고 없는 지역에 땅을 샀고 주말주택을 짓기로 했다. 마침 고건축 복원을 하던 남편 지인이 있어 작은 10평짜리 주말주택을 의뢰했는데 외장은 오래된 건축물을 허물 때 나오는 붉은색의 고벽돌로 마감해 고풍스럽다.
내부 역시 고재와 고가구로 꾸몄는데 격자창과 현관문은 무려 수작업이다. 겨울이면 추위와 싸워야 했지만, 디자인만큼은 수공예품 같은 멋진 집이 탄생했다. 집 덕분인지 시골살이에 완벽 적응한 아내는 귀촌을 결심하면서 부부는 도시 생활을 정리했다.
미술 교사였던 아내는 이곳에 귀촌 후 지역민과 도자기를 굽고 바느질 공예를 함께 하고 싶단 꿈이 생겼다. 그 마음을 알았던 남편은 “당신 나이에 꿈을 꿀 수 있다는 건 참 아름답다.”라며 아내를 응원하기로 결심! 그렇게 아내를 위한 공방과 갤러리가 들어설 두 번째 집짓기가 시작됐다.
건축탐구 집 조치원 사다리꼴 땅 우유모양 집 홍형진 김지혜 한유재
아내는 밤새워 모형까지 만들 정도로 집짓기에 진심이었다. 그런데 아내의 꿈을 응원하며 시작한 집짓기였지만 막상 시공이 진행되니 사랑과 전쟁이 따로 없었다.
건축비 좀 줄여보려 지인에게 무료로 폴딩도어를 받았더니 창호에 집을 맞춰야 했고 폴딩도어에 영감을 받은 아내가 실내 마감을 외장재로 하겠다고 나서면서 부부대전이 발발했다.
또 애초 설계와는 다르게 2층 공간까지 30도 틀어지면서 예산은 30% 정도 불어났다고. 가성비가 먼저였던 남편과 디자인이 중요했던 아내의 끝나지 않는 싸움. 이미 공사가 끝난 난간을 다시 만드는 일도 있었단다.
그렇게 1년, 천 번의 싸움과 화해 끝에 아내의 로망을 담은 집이 완성되었다. 1층은 갤러리로 꾸밀 계획이라 주방은 작지만, 공방은 넓게! 2층은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 특별한 미닫이 문을 달아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과 테라스 덕에 영감이 절로 샘솟는다고한다. 60대, 여전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두 사람의 집을 탐구한다.
(출처: 건축탐구 집)
건축탐구 집 전주 스킵플로어 따숩재 경사진 비탈 2층을 5층처럼 사는 집 땅때문에 오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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