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의 한 마을, 박공지붕의 전원주택들 사이에 심플하고 소박해서 눈에 띄는 주택이 있다. 60대 부부 우양 씨와 김은진 씨가 지은 이 집은 없는 게 많아서 유명한 집이다. 주방에 후드가 없고, 화장실에는 환기팬이 없다. 마당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단차는 물론 화장실과 방 입구에 문턱도 없고 집안 전체에 몰딩도, 전선도 보이지 않는다.
‘집은 무조건 예뻐야 한다’ 는 남편 우양 씨의 취향대로 눈에 거슬리는 것들을 모두 감추고 없앴기 때문이다. 우양 씨는 은퇴 후 전원에 내 집을 짓겠다는 열망을 품고 20년 넘게 봄 가을에 열리는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며 건축 관련 정보를 모았다. 광고에 난 땅을 직접 찾아다니다 보니 어디 하면 바로 위치를 떠올릴 정도로 발품도 팔았다.
하지만 그의 로망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 있었으니... 바로 아내 은진 씨. 전원생활도 싫고 건축은 더 싫다는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양평에 전원주택을 얻었다. 무려 4년을 전세로 살며 어떤 집을 지어야 할지 공부했다. 너무 넓지 않은 마당과 창고는 꼭 있어야 하고, 계단 없는 집과 방이 몇 개가 필요한지 등 어떤 집을 지어야 할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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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높고 까다로운 우양 씨의 조건에 맞춰서 설계를 시작한 건축사는 막내딸 우지효 씨. 가족끼리 건축하면 안 된다는 철칙을 깨고 설계를 맡은 지효 씨는 회의는 업무시간에만, 모든 연락은 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존댓말로 주고 받으며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했다.
열회수환기장치, 구조용 열교차단재, 고기밀, 고단열자재 등 아버지가 건축박람회를 다니며 모은 정보와 신기술을 집약하면서도 건강하고 예쁜 집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끝에 아버지의 버킷리스트를 이뤄냈다.
열회수환기장치 덕분에 팬과 후드가 없어도 일 년 내내 깨끗한 공기가 유지되고, 지붕의 태양광 패널로 관리비를 대폭 줄이고, 블라인드와 외부 단열재 등을 숨긴 덕분에 투박해 보이는 패시브 주택의 단점을 숨겼다. 단차와 문턱 없이 마당을 통해 집안 어디든 출입이 가능하고 청소하기도 편해 건축을 반대했던 아내의 마음에도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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