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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건축탐구 이천 사부작길 노출 콘크리트집 도예가 여경란작가 집

by cheongchun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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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여경란에게 영감과 휴식을 주는 집

경기 이천, 예술가들이 모여 산다는 ‘사부작 길’에 위치한 집. 오늘의 주인공은 단단하게 보이는 노출 콘크리트 집이다. 성문 같은 커다란 문을 열고 나오는 건 ‘서민의 미술’이라 불리던 민화를 통해 서민들의 생활상과 기복신앙을 표현하는 도예가 여경란이다.

 

사각-노출-콘크리트집
사각 노출 콘크리트집(출처: 건축탐구 집)

 

예술가의 집이라 화려한 외관일 것 같지만, 실상은 거푸집을 떼어낸 모습 그대로. 이발소 마크로 쓰이는 삼색등이 달려있으나 로고는 없고, 간판 자리엔 전선만 삐죽 튀어나와 있다. 어딘가 허술한 것 같지만, 실상은 건축주의 기획 의도와 딱 맞아떨어지는 집이다. 재료의 물성을 살려 심플한 외관 덕에 안에 장식된 작품들은 더 빛날 수 있었다.

 

도예가-여경란
도예가 여경란(출처: 건축탐구 집)

 

거대한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마주하는 건 쇼룸. 여경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 길게 이어지고, 가마가 놓인 작업실이 한쪽에 자리한다. 부귀영화를 꿈꾸며 화려한 옷을 입은 영희부터 할머니 찬장에서 볼법한 소박한 생활자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공간이다.

 

 

건축탐구 집 양평 유럽스타일 집 16채 마을 릴리옌젤하우스 초보건축주 붉은벽돌 34도 경사 검정지붕 프리미엄아울렛

 

건축탐구 집 양평 유럽스타일 집 16채 마을 릴리옌젤하우스 초보건축주 붉은벽돌 34도 경사 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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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는 이전 작업실에서부터 사용하던 소박한 고가구들이 이곳과 잘 어우러지도록 많은 고민을 했다. 과감한 패턴의 벽지를 발라보기도 하고, 바닥은 폐교에서 뜯어온 마루로 마감! 크기가 작은 가구들은 천정고가 높은 쇼룸에도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이어 붙여 큰 덩어리로 만들었다.

 

 

투박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인테리어는 콘크리트의 물성과도 어우러져 여경란 작가의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이 됐다. 여경란 작가의 생활공간은 2층으로 리프트를 타고 개인 작업실을 지나면 만날 수 있다. 열 명은 함께 먹을 수 있는 큰 식탁과 부엌이 메인인 공간이다.

 

도자기-공방
도자기 공방(출처: 건축탐구 집)

 

그런데 가장 돋보이는 건 입구에 떡 하니 자리 잡은 커다란 야자수가 있다. 이 나무를 위해 천정고를 높이는 것은 물론 천창까지 만들었다는 건축주. 게다가 화분에 심는 게 아닌, 땅에다 심었다고한다.

 

예술가-집
나는 집에서 예술한다(출처: 건축탐구 집)

 

나무가 뿌리를 충분히 내릴 수 있도록 바닥을 파, 60cm의 토심을 확보했다. 굳이 야자수를 심은 건 이 공간이 가진 의미가 ‘휴식’이기 때문. 따뜻한 나라의 야자수 아래 휴식을 취하는 순간을 꿈꿨다는 건축주는 힐링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도자기에-그림을-그린다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다(출처: 건축탐구 집)

 

작업실이 곧 집인 만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는 건축주. 그래서 작업실에서 그릇 만드는 노동자로 살다가도 퇴근 후엔 여행 온 듯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을 꿈꿨다.

 

예술가의-집
일과 휴식이 이루어지는 예술가의 집(출처: 건축탐구 집)

 

첫 해외여행으로 떠났던 일본의 기억을 담아 다다미방을 만들고, 7m의 수조와 이어져 수평선이 보이는 호텔처럼 넓은 욕실을 내고, 앞뒤로 뚫린 야외공간까지 갖춰 언제나 여행 온 느낌이 든다.

 

도예가-여경란-집
도예가 여경란 집(출처: 건축탐구 집)

 

키 큰 자작나무 덕에 1층부터 3층의 모든 창으로 나무의 초록 잎을 감상할 수 있어, 이 집은 작가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일상을 여행처럼 만든다는 도예가 여경란의 집. 그녀만의 영감과 휴식의 공간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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