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손맛 가득한 산촌으로 – 충청남도 홍성군
서해안에 근접한 산 가운데 가장 높다는 오서산을 찾아갑니다. 그 산자락 아래로 고즈넉한 산촌, 상담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상담 마을 할머니들이 속속들이 모여드는 곳은 마을 회관이 아닌 주방이라는데. 바로 마을 식당의 장사 준비를 위해서다.
노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시작된 마을 식당은 할머니들의 손길 끝에서 8년째 이어져 온 곳이다. 아침이면 장사 밑천인 두부 만드는 냄새가 온 마을에 퍼진다는데. 점심시간에만 운영하는 하루 네 시간짜리 식당의 영업시간을 놓칠세라 손님들이 밀려든다.
오서산 상담 산촌 상담마을 센터 부녀회 식당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오서길 351번지 16
대부분은 인근 마을의 주민들이다. 근방에 딱 하나 있는 마을 식당이 주민들에게는 새참 먹기 좋은 쉼터이자 찾아온 손님을 대접하는 사랑방이란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키운 채소를 잔뜩 얹어 바글바글 끓여내는 두부전골이 상담 마을 식당의 인기 메뉴라고 한다.
엄마가 해주던 음식처럼 푸근한 맛에 손님들은 자꾸만 식당을 찾게 된다는데. 할매들은 사람 구경, 세상 구경, 거기에 돈 버는 재미까지 쏠쏠하게 느낄 수 있으니 노년에 안겨든 일거리에도 즐거울 따름이란다.
한바탕 점심 장사를 치르고 고생한 서로를 위해 손님이 아닌 본인들을 위한 한 상을 차려내는 할매들이다. 장이 다 떨어지는 봄철에 불린 메주를 찧어서 만드는 간이 된장, 쩜장과 민물새우와 무만 있으면 뚝딱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민물새우무지짐이가 상에 올랐다.
80년 경력의 주방장들이 뚝딱 차려낸 한 상 덕에 하루의 노고는 씻기고 웃음만 남는다.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어 힘닿는 데까지 이어가고픈 할매들의 마을 식당. 산촌 할매들의 푸근한 손맛이 있는 오서산 자락으로 떠나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담양 프랑스 가정식 식당 제롬 부부 라따뚜이 몽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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