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7일(월) ~ 10월 21일(금)까지 방송되는 인간극장에서는 한미 쌍둥이 결혼 대작전이 방송됩니다. 똑같은 얼굴, 똑같은 목소리의 일란성 쌍둥이들끼리 사랑에 빠진 4명의 남녀가 있습니다. 권수진, 권수정 자매와 매튜, 제프리 스티븐스 형제는 쌍둥이 겹사돈이자 국제 커플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 함께 결혼식을 올립니다.
쌍둥이 자매와 쌍둥이 형제의 만남
4년 전 수진, 수정 자매는 중국여행 중 윈난성에서 열리는 국제 일란성 쌍둥이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전 세계 1,000여 쌍의 쌍둥이들이 모이는 축제로, 3일간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에서 우연히 미국인 쌍둥이인 매튜와 제프리 형제를 만납니다.
네사람은 수많은 쌍둥이들 중에서도 유난히 자주 마주치다 인연이 되었고,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꽃차 퍼레이드에서 첫인사를 나누고 길이가 1km나 되는 테이블에 나란히 앉게되고, 수천 명의 참가자와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앞 뒷줄에 서며 반복되는 마주침에 인연이 되었고, ‘평생 함께할 친구’가 될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고합니다.
윈난성 쌍둥이 축제에서 만난93년생 동갑내기 두 쌍둥이 커플은 제 3의 언어인 중국어로 소통하며 여행을 다니다 서로 짠 것처럼 맏이는 맏이끼리, 동생은 동생끼리 눈이 맞아 긴 장거리 연애를 시작합니다. 영상통화를 하루에 4시간씩 해가며 일상을 공유했고,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공항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애틋하게 사랑을 키웠습니다.
맏이는 맏이끼리, 동생은 동생끼리 사랑에 빠져 함께 여행하며, 한 한시 같은 장소에서 “오늘부터 1일”을 선언합니다. 2년 전, 중국 신문사에서 일하던 매튜, 제프리 스티븐스 형제는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한국으로 날아옵니다.
20평 남짓 방 두 개, 화장실은 하나인 아파트에서 기막힌 동거가 시작됩니다. 20평 남짓, 방 두 개인 작은 아파트에서 큰 방은 1년에 한 번씩 바꿔쓰고, 수입금은 부부가 아닌, 각 형제와 자매끼리 관리합니다.
하나뿐인 화장실은 사용자가 나올 때까지 무한대기라 양치질과 세안은 부부끼리 들어가서 한 번에 해결합니다. 형제와 자매이면서 부부와 사돈, 꼬여버린 호적에 촌수까지 복잡하고, 불타오르는 신혼집 같다가도, 대학 기숙사 같은 집이 되기도 하는 한미 쌍둥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매튜, 제프리 스티븐스 형제는 미국인이지만 성격은 ‘한국 선비’에 더 가까워 전통시장과 골목길에 푹 빠져 몇 시간씩 서울 거리를 산책하는가 하면, 아내들이 출근한 사이에 자발적으로 청소와 살림까지 해놓습니다.
뽀로로로 배운 한국어도 일취월장이 되어가고 있어 더 사랑받는 ‘한국 남편’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평소 세상을 여행하듯 살아가고 싶었던 쌍둥이 자매는 똑 같은 쌍둥이를 만나서 넷이되어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시작합니다.
한미 쌍둥이들의 결혼 대작전
자유를 사랑하는 네 사람에게 '결혼식'은 상상만으로도 안 맞는 옷을 입는 기분이라 결혼식은 과감히 생략하고, 혼인신고만으로 신혼 생활을 시작하지만 보수적인 친정 부모님은 결혼식 없는 결혼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권수진, 권수정 자매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합동결혼식을 만들자고 결심하고, ‘한·미 쌍둥이의 결혼 대작전’을 준비합니다. 고향에 있는 작은 카페를 대관해 식장으로 고르고, 현수막에, 테이블 세팅, 꽃장식, 답례품을 직접 만들기까지 하느라 단아하게 앉아있어야할 신부가 바쁘기만 합니다.
일란성 쌍둥이 자매 수진, 수정씨를 위해 만사 제치고 달려와 결혼식 사회부터, 식장 세팅까지, 든든하게 도와주는 일명 ‘수벤져스’ 친구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결혼식 전날 미국에서 가족들이 오고 한국 부모님과 첫 상견례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간단한 통성명을 할 때도 한국어와 중국어, 그리고 영어를 거쳐야 하는 이중 통역에 신랑·신부는 정신이 쏙 빠져버립니다.
한미 쌍둥이들의 결혼식날 두 쌍의 쌍둥이 부부가 춤을 추며 입장해 양가 부모님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후, 100여명의 하객들과 함께 퀴즈를 풉니다. 흥과 낭만이 가득한 ‘결혼파티’에 모두가 함께 울고, 웃으며 합동 결혼식을 마칩니다. 결혼식을 마친 다음 날, 알콩달콩한 신혼여행 대신 미국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의 한 사찰로 향해 경건한 템플스테이를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냅니다.
며칠 뒤, 추석날 아침 곱게 차려입은 네사람은 수진 수정 씨의 큰집으로 가 결혼식 이후 처음으로 집안 어른들을 대면합니다. 난생처음 차례를 지내는 초보 사위 매튜와 제프리 형제는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처가댁에서 사위들은 열심히 일을 거들고 결혼식 소품을 정리하던 중, 무언가 사라진 걸 발견한다고 합니다.
10월 17일부터 방송되는 KBS 인간극장에서는 둘이 아닌 넷이 평생 잘 살아가겠다는 쌍둥이 자매와 쌍둥이 형제, 한미 쌍둥이의 결혼대작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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