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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며느리의 인생 역작, 강원도 명태김치
서성준 씨 집에는 동네에서도 장독 많은 집으로 불린다. 이 집은 겨울이면 한 달 새 몇 번이고 담는다는 눈물 젖은 김치, 명태김치가 있다.
충청북도 영동에서 막내딸로 자라 양양으로 시집온 지 30년이 된다. 서울에서 직장생활 11년을 보내고, 결혼 생각 없던 서른넷에 계획에도 없던 양양 남자를 만나 양양에 뿌리를 내리게 될줄은 그녀는 꿈에도 몰랐단다.
강원도 명태김치
양양신선골
강원 양양군 강현면 강선중앙길 21번길 12-6
010-3348-1568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살이, 시부모님에 시동생과 함께 사는 양양 생활은 무엇 하나 쉬운 구석이 없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음식이 가장 어려웠다.
아픈 시어머니가 담아놓은 장독 안 김치는 왜 그리도 맛있던지. 매일 전화기 붙들고 친정엄마에게 물어가며 만들었던 충청도식 밥상은 입맛 까다로운 시아버지 앞에서 다 퇴짜였다고 한다.
수십, 수백 번 재현해보려 애썼던 명태김치는 기어이 인정을 받고야 말았는데, 그렇게 명태김치로 시작된 강원도 음식 정복하기는 어언 30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밥 하나 못 짓던 반(半)서울 아가씨가 이제는 양양식 집밥의 여왕이 다 되어 이루어낸 그녀의 인생 역작, 강원도 명태김치를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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