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소금 길을 잇다 ‘뽕소금’ - 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에는 전북과 전남 경남을 아우르는 소금 길이 존재한다. 지리산에서 콩 농사를 짓던 사람들은 귀한 소금을 얻고자 백 리를 걸어 바다에 가까운 하동으로 향했다.
지리산 산청 뽕소금
안심가식품
주소: 경남 산청군 시천면 원리 873-1
전화번호: 055-972-9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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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과 콩이 거래되는 길이라고 해서 붙여진 ‘염두고도(鹽豆古道)’ 이제는 사라진 그 소금 길 위에서 송형성 씨(63세)는 뽕소금을 만들고 있다. 뽕소금은 불가(佛家)에서 구전으로 전해 오던 소금으로, 사찰 스님이나 산에서 도를 공부하는 선인들이 사용했던 것을 알려져 있다.
뽕소금 만드는 방법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것이 전부, 복원하겠다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관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가마솥을 태운 적도 여러 번에, 약재와 소금의 비율을 알지 못해 비싼 소금을 내다 버린 적도 부지기수였다고. 그렇게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뽕소금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꾸지뽕이다.
당뇨와 고혈압에 좋다고 알려진 약재로, 옛날 사람들은 ‘신선이 먹는 약나무’라고 믿었다고 전해진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는 1년 중 가장 바쁠 때. 뽕소금에 들어갈 꾸지뽕을 수확해서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꾸지뽕과 표고버섯, 상황버섯 그리고 다시마를 추가해 진하게 우린 약재를 천일염과 함께 볶아서 뽕소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뽕소금은 염도가 낮고,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소금을 만드는 날엔 형성 씨의 고향인 김해에 사는 친누이가 지리산을 찾아와 추억의 음식을 함께 만들기도 한다. 종갓집 종부였던 어머니가 손님 접대를 위해 만들었던 훈제구이를 형성 씨는 가장 좋아한다.
어머니는 약초를 우린 물에 고기를 담가 간을 했지만, 지금은 뽕소금만 넉넉하게 발라 항아리 안에서 숯불의 연기로 익힌다. 첫서리가 내리기 전, 딱 며칠만 맛볼 수 있는 뽕나무 생과실을 겉절이에 곁들이면 상큼한 맛으로 훈제구이와 궁합도 잘 맞고 소화도 잘된단다.
뽕나무 약재로 우린 육수에 끓인 백숙도 소금 만드는 날에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지리산에서 방목해서 키운 토종닭의 건강한 맛에 뽕소금으로 감칠맛을 더한다. 이유 있는 고집으로 재탄생한 지리산의 보물, 이제는 사라진 소금 길 위에서 뽕소금에 얽힌 인생과 밥상 이야기를 들어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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