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한국인의 밥상 서천 물김 동죽 떡국 물메기 맑은탕 송석항 바다의 반도체 서천김

by cheongchun 2025. 1. 2.
반응형

올해도 어제만 같아라 -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송석항

동해에서 떠오른 해가 10여 분 뒤 서해의 갯벌 위로 떠오르자, 충청남도 서천군의 송석항 앞바다가 바빠진다. 겨울 해조류인 물김이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동죽
동죽(출처: 한국인의 밥상)

 

충남 서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김 생산지. ‘바다의 반도체’라 불리는 김은 수출량도 대단해서 2024년 기준, 1조 원이 넘는다. 갯벌에서는 아낙들이 조개를 캐느라 분주하다. 갈고리로 갯벌을 긁으면 동죽이 쏟아져 나온다. 금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있어 미네랄이 풍부한 서천의 갯벌은 예로부터 물김과 각종 조개로 유명했다.

 

 

 

마서면 송석항 길목마을 물김

010-6425-6543

 

한국인의 밥상 진안고원 냉이 산더덕 김길수 칠남매 치유숲 나무집

 

한국인의 밥상 진안고원 냉이 산더덕 김길수 칠남매 치유숲 나무집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백운면‘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진안고원. 해발 450미터 고지에 하나도, 둘도 아닌 일곱 명의 아이가 있는 다둥이 가족이 있다. 새해맞이 밥상을 차

cheongchun.tistory.com

 

 

 

이런 황금 갯벌이 있어서 송석항 사람들은 꿈을 꾸고 희망을 이루며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영광 뒤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다. 물김 떡국은 송석항 사람들의 대표적인 새해 음식으로, 그 속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보낸 고단한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예전에는 물김 생산을 모두 사람 손으로 해내야 했단다.

 

동죽-물메기맑은탕
물김전 물메기맑은탕 동죽(출처: 한국인의 밥상)

 

그래서 어머니들은 강추위 속에서 맨손을 찬물에 넣어가며 물김을 수확하고, 물김을 다져서 김을 만들었다. 아이를 출산하고 3일 만에 갯벌에 나가는 건 다반사. 그런데도 동죽에 온갖 채소를 넣어 침샘이 저절로 솟구치는 동죽 회무침을 하다 보니, 자식들이 눈에 밟힌다.

 

물김채취
물김(출처: 한국인의 밥상)

 

겨울이 유난히 바쁘다 보니, 새해에도 자식들에게 번듯한 밥상을 차려주지 못했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살았던 이유는 단 한 가지. 자식들을 공부시켜 외지로 내보내는 것이 어머니들의 희망이었다. 당신들의 삶이 힘들다 보니, 자식들에게는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오징어
오징어(출처: 한국인의 밥상)

 

그 힘들었던 지난날을 위로하기 위해 서천의 겨울 바다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 각종 재료를 넣어서 물김전을 부치고, 물메기맑은탕도 끓이는 부녀회원들. 물메기는 한때 바다에 버려지던 잡어였지만, 이제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 물고기. 인생 역전한 물메기처럼 이 마을도 이제는 후손들에게 당당하게 물려주고 싶을 정도로 번창해졌다.

 

냉이튀김
냉이튀김(출처: 한국인의 밥상)

 

그러다 보니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소망 하나가 생겼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이곳의 풍요로움을 함께 누리는 것. 송석항 사람들을 지탱해 온 희망과 새로운 바람을 새해 밥상에서 만나본다.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포항 젊은어부 박정석 횟집 임곡항 오징어 삼치시래기볶음 건오징어볶음 통오징어찜

 

한국인의 밥상 포항 젊은어부 박정석 횟집 임곡항 오징어 삼치시래기볶음 건오징어볶음 통오징

포항 바다의 젊은 어부와 어머니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항우리 국토의 동쪽 끝에 있는 포항의 호미곶. 자정을 넘긴 시간, 배 한 척이 호미곶 앞의 어두운 밤 바다로 출항한다. 주로

cheongchun.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