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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한국인의 밥상 보령 추도 쫄장게장 눈머럭대볶음 우럭젓국 납작게

by cheongchun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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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抽島)를 지키는 등대

섬의 모양이 송곳이나 못과 같이 뾰족하게 위로 솟아난 것처럼 보여 ‘빼섬’이라고도 불렸다는 섬, 추도는 영목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을 가야만 닿을 수 있다. 조현옥 씨는 이곳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간다. 섬에서 홀로 집을 지키는 어머니 때문이란다.

 

한국인의-밥상
한국인의 밥상

 

예나 지금이나 열 가구 내외가 살던 작은 섬. 그 옛날엔 봄이면 멸치, 실치잡이, 김 양식으로 제법 북적이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어업에 종사하는 집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쓸쓸한 섬이 됐다. 그래도 현옥 씨에게 어머니가 사시는 추도는 고향이자 늘 돌아가고 싶은 어머니의 품이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055-642-1119

 

한국인의 밥상 보령 초전마을 주꾸미 주꾸미볶음 쭈꾸미숙회 볶음 주꾸미 전골 밥상 식당

 

한국인의 밥상 보령 초전마을 주꾸미 주꾸미볶음 쭈꾸미숙회 볶음 주꾸미 전골 밥상 식당

보령 초전마을 주꾸미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던 섬, 원산도. 지난 2019년 원산안면대교가 생긴 후, 이곳 원산도는 안면도에서 차로 10여 분이면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 되었다. 원산도 초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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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는 장을 보려면 마트에 가야 한다지만, 이곳 추도에서는 장을 보러 갯벌로 향한단다. 갯벌엔 풍성한 봄의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데. 바위 틈새에 몸을 숨긴 수많은 쫄장게(납작게), 봄에 먹어야 더 맛있다는 바지락, 뚜껑이 눈을 막고 있는 모양 때문에 눈이 멀었다고 하여 ‘눈머럭대’라고 불린다는 눈알고둥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조현옥씨와-어머니
조현옥 어머니(출처: 한국인의 밥상)

 

여기에 현옥 씨의 동창 이근수 씨가 선물한 우럭까지 더하면 맛있는 한 상을 위한 준비가 끝이 난다. 특히 현옥 씨에게 ‘눈머럭대’는 아주 특별한 식재료다. 어부였던 아버진 술을 드신 날이면 꼭 해장국으로 눈머럭대를 끓여 드셨고, 입맛도 유전되는 것인지 현옥 씨는 쌉싸름한 그 맛에 반해 고향에 오면 자주 먹는 음식이 눈머럭대볶음이란다.

 

추도로-들어가는-배
추도로 들어가는 배(출처: 한국인의 밥상)

 

안면도에서 작은 섬 추도로 시집와 이곳에서 눈감고 귀 닫고 평생을 사신 어머니의 삶은 눈머럭대를 닮았다. 하필 멸치가 많이 잡히던 봄에 현옥 씨가 태어나는 바람에 어머니는 몸조리도 못 했고, 현옥 씨는 어머니 품을 맘껏 차지하지도 못했단다.

 

추도
추도(출처: 한국인의 밥상)

 

껍질 속으로 몸을 감춘 눈머럭대를 꺼내듯 모녀는 그동안 못했던 속내를 나누며, 사랑이 듬뿍 담긴 눈머럭대볶음을 만든다. 잔칫날이면 섬마을 사람들 상에 빠지지 않았다는 바지락우무묵무침과 우럭젓국, 추도 사람들의 만능 간장으로 만드는 쫄장게장까지 만든다.

 

한국인의-밥상
한국인의 밥상

 

이제는 등대처럼 추도를 홀로 지키고 계신 어머니와 현옥 씨가 그 시절의 애환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추도 밥상을 차려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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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바닷물이 빠져나간 태안의 갯벌, 바닷속에 숨어 있던 기둥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허리께까지 오는 기둥마다 널려 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김! 오늘도 김장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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