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천마를 지키는 사람들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안성면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덕유산. 그 산자락 해발 400미터 고지에 터를 잡고 사는 무주군 안성면 사람들에게 토종 천마는 대대로 삶을 지탱해 준 기둥이었다. 토종 천마는 <동의보감>에도 기록된 약재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몇십 년 전까지도 덕유산에서 천마를 캐 생계를 꾸렸다. 남획으로 토종 천마의 씨가 말라가자 30여 년 전부터는 토종 천마를 밭작물로 키우고 있다. 천마 농사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무주 천마차 천마삼계탕
무주천마사업단
주소: 전북 무주군 안성면 중산길 16
전화번호: 063-323-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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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서 자생하는 천마는 잎이 없어 광합성도 하지 못한 채 땅속에서 참나무에 기생해 자라는 덩이줄기다. 그러다 보니 재배법부터가 독특하다. 밭 전체에 일정한 크기로 자른 참나무를 묻은 뒤 나무 사이에 버섯균과 종자마를 넣는데, 버섯균이 죽일까 봐 농약 한번 치지 못한다.
오로지 하늘만 쳐다보며 비가 오면 배수로를 내주고 날씨가 덥거나 추우면 볏짚을 덮어주며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작황은 수확할 때 땅을 파헤쳐봐야 확인할 수 있으니 마음을 비우지 않고서는 지을 수 없는 농사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마을 사람들에게 토종 천마는 선조들의 땀이요 눈물이고, 자신들마저 포기하면 그 맥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된 농사일에서 유일한 낙은 밭작물이 된 뒤 풍성해진 토종 천마 음식들이다.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는 토종천마삼겹살은 수확의 고단함을 녹여주는 새참이다. 토종천마생채와 겉절이는 수확 철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토종 천마는 냉장고에서도 장기간의 저장이 어려워 수확 이후 보름간만 생으로 먹을 수 있다.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덕유산이 내어주는 또 다른 토종인 귀한 버섯들과 함께 끓여내면 이만한 보양식이 없다. 토종 천마를 지키는 농부들의 꿋꿋함과 아낙들의 정성이 함께 차려내는 토종천마밥상을 만난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한국기행 무주 옛길 여행작가 최상석 금강 마실길 인공석굴 벌한마을 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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