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된 고향집으로 돌아온 아내의 추억 복원 프로젝트
전라남도 보성에 사는 강성철 정윤숙 부부. 70대의 노부부가 아내의 고향인 갈마마을로 돌아온 까닭은 폐허 된 고향집을 되살리기 위해서였다. 열두 살의 나이에 집을 떠나 일흔이 되도록 이어진 객지생활에도 아내의 마음 한 켠에는 그리운 고향집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서 오빠에게, 오빠에게서 조카에게 대대로 물려진 고향집이 끝내 다른 사람에게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내 정윤숙 씨. 추억이 가득한 옛집을 이대로 넘길 수는 없어 큰 돈 들여 되샀으나, 100년이 넘은 고향집은 폐허가 된 상황이라 ‘과연 이걸 고쳐 살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건축탐구 집 1억 원으로 고친 마당있는 집 영종도 교토하우스 구옥 리모델링
“고향집이 없어지면 고향이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잖아요” 폐허가 된 집을 부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아내 정윤숙 씨. 그러나 아내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고향집을 최대한 복원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게다가 꿈에 아버지가 계속 나오는 것이 마치 집을 고치라는 뜻 같아 리모델링을 결정했다.
할아버지가 처음 지은 기와집처럼 지붕을 기와 모양으로 얹고, 옛집이 무너지면서 나온 돌들을 손수 쌓아 돌담을 만들며 마음이 충만해짐을 느낀 아내. 유년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살아난 집처럼 아내의 마음에도 잊고 살던 평안함이 피어올라 일상에 행복을 더한다.
100년 이상 된 고향집에서도 가장 많은 추억이 남아있는 곳은 마당이다. 아버지가 그네 매주시던 팽나무와 어머니가 쪽 지고 빨래를 하던 우물. 이뿐일까? 남편이 사모관대를 벗어 던진 전통혼례 날의 추억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당은 이제 바라만 봐도 건축주 부부의 입가에 웃음을 자아낸다.
이처럼 옛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바깥에 비해 집안은 노부부의 생활을 위해 편리함을 위주로 고친 것이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이다. 추위에 약한 한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벽에 20cm 이상 덧댄 벽과 단열재를 포함한 편백 천장은 부부의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준다.
썩지 않아 그대로 살린 마루방의 서까래 천장만큼은 고칠 것은 편리하게 고치되, 고향집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던 아내의 애정을 보여준다. 고향집에서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그려지는 아내 정윤숙 씨. 오랜 시간 방치되어 엉망이 된 집을 되살리기로 마음먹은 것도 이곳에서의 소중한 추억 때문이었다.
이에 남편 강성철 씨는 ‘나에게도 마찬가지로 고향 같은 곳’이라며 아내의 일꾼을 자처했다. 아내의 고향집을 리모델링한 것이 70대 중반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는 남편. 낡은 고향집은 보물이 되어 노년의 부부에게 새로운 시작을 열어준다.
(출처: 건축탐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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