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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한국인의 밥상 공주 마곡사 공양간 고구마줄기김치 깨송이부각 고수만두 가지전 가지탕수

by cheongchun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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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 마곡사 공양간 속 수행의 길 –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가장 먼저 일어나 새벽을 깨우고, 깜깜한 세상을 밝히는 일이 수행이란다. 새벽 예불을 알리는 범종이 울리기도 전.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은 바로 공양간의 원주, 무용 스님과 세 명의 보살들이다.

 

고구마김치
고구마김치(출처: 한국인의 밥상)

 

태화산 자락의 천년고찰 마곡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시사철 풍광이 아름다운 사찰이다. 그러다 보니 사찰 밥상을 책임지는 공양간은 쉴 틈이 없다. 마곡사의 원주, 무용 스님은 출가하기 전 병원, 연수원 등에서 영양사로 일했던 재원이다.

 

대한민국관은성지 마곡사

 

 

 

마곡사

충남 공주시 마곡사로 966

 

 

 

http://www.magoksa.or.kr/

 

대한민국관음성지 마곡사

 

www.magoksa.or.kr

 

한국인의 밥상 공주 계룡면 유평 1리 승병장 영규대사웃기편떡 대구포

 

한국인의 밥상 공주 계룡면 유평 1리 승병장 영규대사웃기편떡 대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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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뿐 아니라 채소로만 이루어지는 사찰 밥상의 영양과 식감에도 공을 기울인다. 특히 사찰 밥상에 올라가는 대부분의 식재료는 마곡사를 둘러싼 텃밭에서 조달한다는데... 텃밭에서 시작된 수행의 길은 공양간을 거쳐 식탁에서 완성된다.

 

마곡사
마곡사(출처: 한국인의 밥상)

 

일일부작(一日不作)이면 일일불식(一日不食)이라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노동도 귀하게 여기며 사람을 먹이고 살리는 일이 수행 중 으뜸이라는 마곡사의 주지, 원경 스님의 가르침 덕분이다. 저장이 가능하지 않고 지금 이 시기에만 먹을 수 있는 고구마 줄기는 ‘욕심내지 말라’는 부처님의 무욕을 텃밭에서 가르친다.

 

스님
스님(출처: 한국인의 밥상)

 

진득한 진액이 나오는 고구마 줄기를 다듬다 보면 손톱 밑이 새까매지지만 김치로 담글 때부터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가 즐거운 이 가을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란다. 함께 따온 깻송이는 찹쌀 풀을 발라 말려 두었다가 필요할 때 튀겨서 먹는 부각으로 만든다.

 

마곡사
마곡사(출처: 한국인의 밥상)

 

미리 따면 쩐 내가 나고 자칫 시기를 놓치면 까맣게 변해 깻송이는 지금, 이 철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이다. ‘언제 마를까? 또, 언제 다 할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조차 번뇌라는 무용 스님. 중생을 먹이고 살리는 공양간의 모든 일은 복을 짓는 일이기에 힘든 줄도 모른단다.

 

제사상
제사상(출처: 한국인의 밥상)

 

사찰에서만 맛보는 은은한 향의 고수만두부터 나무에 하얗게 눈이 내린 듯한 깨보숭이부각,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의 가지전과 가지탕수까지...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매 끼니마다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밥상을 차리는 마곡사 공양간의 가을 이야기를 만나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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