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편. 섬을 걷다 백섬백길 5부. 홍어랑 고래랑 흑산도
자연이 빚어놓은 절경, 그 풍경을 따라 길의 시작도, 끝도 바다인 섬길을 걷는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가지 않는 섬마을. 국내 섬 4천여 개 가운데 가장 걷기 좋은 길, 백섬백길, 그중 가을에 가기 좋은 아름다운 다섯 섬 중 홍어의 고장 흑산도를 찾아간다.
오래전 홍어와 고래가 함께 뛰놀던 바다 그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자산어보>의 고장, 흑산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이영일씨를 만났다. 이영일 씨가 제철 맞은 홍어로 모두가 쉴 틈 없이 바쁜 이른 아침의 홍어 경매 현장 위판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홍어 판매 50여 년 경력의 자타공인 홍어 박사 김정진 할머니를 만나고 좋은 홍어를 낙찰받아 기분 좋은 할머니의 초대로 가게로 향한다. 오랜만에 만난 그를 위해 싱싱한 홍어를 기꺼이 썰어 내주는 김정진 할머니의 인심이 더해진 싱싱한 홍어회를 밥 위에 얹어 먹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흑산도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이 친근감 넘치는 섬의 매력 덕분에 흑산도에 유배되고도 섬마을 아이들을 가르치며 섬사람들과 어울려 살았다는 정약전 선생은 흑산도의 220여 종의 어류를 관찰 기록해 <자산어보>를 집필했다.
한국기행 도초도 팽나무 10리길 백섬백길 44번째 섬길 하얀소금밭 한국화가 신은미
천주교 박해 당시 정약전 선생이 살았던 유배지에서 생활하며 선교활동을 하는 김주중 씨를 만난 이영일 씨 어류도감 <자산어보>가 탄생한 사촌서당에서 흑산 앞 바다에 살았던 홍어와 고래 이야기를 나눈다. 100년 전 흑산 앞 바다에는 고래가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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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래가 넘쳐나는 시절에도 고래고기를 절대 먹지 않았다는 함양 박씨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 후손 박남석 어르신을 만나 박씨 집안에 내려오는 고래와 인연이 된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마지막 여정은 흑산도 풍경의 하이라이트, 백섬백길 39번째 섬길 칠락산길이다.
한국기행 연도 등대길 백섬백길 21번째 섬길 여행기자 오문수 제철 해산물 보물 밥상
산길이지만 가파르지 않고, 서해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라 이영일씨가 시간이 날 때면 걷는 길이다. 멀리 보이는 섬들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오는 낭만적인 섬길은 풍경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풍경이 되는 흑산도의 길과 함께 귀한 홍어의 맛과 따뜻한 고래 이야기를 만나보자.
(출처: 한국기행)
한국기행 신안 흑산도 화가 안혜경 화가의 여행가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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