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7편. 꽃 따라 다도해 – 5부. 싸목싸목, 추도 한 바퀴
살랑살랑 봄바람 부는 계절이면 섬으로 발길이 닿는 까닭은 푸릇푸릇 봄 내음이 코끝 스치고, 한들한들 봄꽃이 눈길 잡는 이유일 터이다. 누군가는 한 해 농사를 시작하고, 누군가는 자발적으로 고립의 자유를 택하는 곳, 짧디 짧은 이 봄, 순간을 즐기고 싶다면 다도해, 남도 섬으로 지금 떠나본다.
전라남도 여수에 자리한 추도는 여수 화정면에서도 아주 작은 섬이라 고기 중에서도 작은 미꾸라지에 비유해, 미꾸라지 ‘추(鰍)’ 자를 써 그 이름이 붙었다.
추도
경남 통영시 산양읍
055-642-1119
추도에 사는 사람은 단 두 명이다. 이종열 씨는 3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다. 종열 씨는 “외로운 것은 잠시 같아요. 섬에서 지켜야 할 것이 많아 돌아온 거예요.“ 할아버지가 지었던 고향 집에 살며 산과 바다를 누비며 진정한 자급자족 생활을 하고 있다.
그가 고향 섬으로 돌아온 것은 마음의 치유도 필요했지만, 고향을 지키고 싶어서였다. 1959년 사라호 태풍 이후 무너진 집과 담을 복구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돌로 담을 쌓았고, 이 돌담은 현재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주민마저도 함부로 손댈 수 없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여수 섬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가장 많은데, 이건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일부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화석이 파손되는 경우가 있어 이 또한 걱정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추도 지킴이자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추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용궁과 퇴적암 등 추도의 아름다운 곳곳을 알리고 있다. 그와 함께 싸목싸목(천천히), 추도 한 바퀴 걸어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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