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편. 우리 지금 ‘맛’나-4부. 우당탕탕 형제의 밥상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에서도 제법 살맛 나는 인생이다 싶은 순간, 아마도 ‘맛난 것을 먹을 때’가 아닐까? 뜨거운 태양 아래 온갖 맛들이 무르익는 시기. 쪽빛 바다와 푸른 산, 들에서 나는 최고의 것들이 식탁으로 모여든다.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생생한 추억으로 마음마저 채워주는 진수성찬 지금, ‘맛’나 보자.
편백이 빽빽하게 우거진 전라남도 장성의 축령산 자락. 이른 아침, 숲에 냄비를 들고 나타난 김진환 씨와 김주엽 씨의 뒤를 따라간다. 형제는 땅속에 묻어둔 보물을 꺼내러 왔다. 그 정체는 바로 3년 묵은 김치다.
매년, 많게는 7천 포기의 김장을 한다는 형제는 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3대째 식당을 운영 중이다. 1만 2천 평의 편백 숲 한가운데 자리한 밥집에서 조리학과를 나온 동생 주엽 씨는 요리 담당,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경영을 담당하는 형과 의기투합해 현지 농산물로만 맛을 낸다.
장성 편백숲 형제 밥집
백련동편백농원
주소: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추암로 555 식당
전화번호: 061-393-7077
영업시간: 매일 09:00~16:00
보기엔 못생겨도 약을 안 쳐 건강한 일명 ‘못난이 농작물’을 이웃 농가에서 가져다 요리를 한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배운 시골 음식, 12가지 메뉴를 단돈 6천 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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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도, 요리도 아직 갈 길이 멀고 여전히 우당탕탕, 형제의 시련은 계속되지만 동네 어르신들은 일손도 보태주고 농작물도 사주는 청년들이 그리 대견할 수가 없단다. 어르신들은 틈날 때마다 구수한 시래기 조림과 노각볶음 같은 시골 손맛도 아낌없이 전수하고 형제와도 한 식구처럼 지낸단다.
덕분에 형제들도 더 많은 사람에게 푸짐하고 신선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는데. 이웃들과 함께 잘 살아가고 싶어 힘든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용감한 형제의 시골 맛 정복기를 함께 한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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