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임실 섬진강 다슬기식당 다슬기 맑은 탕국 다슬기전 다슬기무침 해장국 어부 최기술

전북 임실, 푸른 산과 들 사이를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맘때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과 마주하게 됩니다. 거대한 그물을 어깨에 메고 강물 사이를 오르내리는 한 남자가 다슬기를 잡는 모습이 마치 강과 한 몸인 듯 자연스럽습니다.

 

다슬기 맑은탕국(출처: 한국기행)

 

☛ 섬진강 다슬기식당

 

 

다슬기 식당

섬진강 다슬기마을

주소: 전북 임실군 강진면 강운로 145

전화번호: 063-642-8558

 

 

동네 한 바퀴 임실 다슬기 수제비 다슬기식당 다슬기 부침 전

동네 한 바퀴 임실 다슬기 수제비 다슬기식당 다슬기 부침 전

 

최기술

010-3671-1515

 

섬진강 다슬기 채취(출처: 한국기행)

 

이 수상한 남자의 정체는 바로 섬진강 토박이 어부, 최기술 씨입니다. 35년 동안 한결같이 섬진강에서 다슬기를 채취해 온 기술 씨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일개미 어부’로 통합니다.

 

두륜산 대흥사 녹차밭(출처: 한국기행)

 

수온이 오르며 다슬기가 제철을 맞는 이 봄, 기술 씨는 그 누구보다 바빠집니다. 그가 직접 고안한 특수 그물은 다슬기를 한 번에 많이 채취할 수 있도록 고안된 도구로, 오직 경험에서 탄생한 그의 비법 장비입니다.

 

갑오징어(출처: 한국기행)

 

맑은 물이 흐르는 섬진강은 예로부터 자연산 다슬기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봄철, 살이 통통하게 오른 다슬기는 탕국, 전, 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 즐겨지며, 귀한 보양식으로도 사랑받습니다.

 

금오도(출처: 한국기행)

 

기술 씨는 이맘때면 매일같이 새벽을 깨우며 섬진강으로 향합니다. 최근에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아들과 함께 강을 찾은 기술 씨.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정겹습니다.

 

방풍나물(출처: 한국기행)

 

하지만 그의 다슬기 사랑이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그의 아내 혜영 씨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강으로 향하는 남편을 바라보며 걱정이 앞서는 그녀는 종종 잔소리와 호통을 쏟아냅니다. 하지만 남편에게는 들리지 않는 듯, 오늘도 그는 조용히 물가로 향합니다.

 

숭어잡이(출처: 한국기행)

 

다슬기와 함께 반평생을 살아온 어부. 최기술 씨의 슬기로운 섬진강 생활은 단순한 생업을 넘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깊이를 전해줍니다. 봄의 섬진강,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잊고 있었던 자연의 가치와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떠오르게 합니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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