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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토의 막내 울릉도와 동쪽 끝 마을 포항, 바닷길로 이어진 이 두 곳이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완연한 봄을 맞이했다.
새하얀 눈 이불 덮었던 생명들이 눈을 뜨고 기지개를 켜면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황금밭으로 변하니 봄은 수확의 계절이요, 또한 설렘의 계절이기도 하다. 저마다의 인연으로 봄 마중을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1부. 봄나물 원정대
봄바람 따라 울릉도로 향하는 바닷길도 분주해졌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대한민국의 동쪽 끝, 외딴섬으로 향하는 사람들. 이중엔 특별한 이들이 있다.
한국기행 청산도 유채밭 유채김치 유채장아찌 전 쌈 김경철 이장
이름하여 봄나물 원정대. 명이나물을 캐러 바다 건너 섬으로 원정을 떠나는 길이다. 봄이 되면 전신만신 나물 천국이 되는 울릉도 봄나물 원정대가 활약할 무대는 두리봉에 자리하고 있는 명이 밭이다.
이 봄이 가기 전에 명이나물을 모두 캐야 하는데, 부족한 일손을 거들기 위해 나타난 게 바로 이 원정대. 대구에서 동참한 김감례 씨와 배분숙 씨는 주민들에게 도움도 주고 돈도 벌고 울릉도 구경까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고한다.
일하다가도 마주할 수 있는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 코끝의 감각을 시원히 깨우는 맑은 공기, 무엇보다 일할 수 있는 지금이 아직 청춘으로 느껴져 보람 있단다. 명이나물 채취 현장부터 하루 노동의 고됨을 씻겨주는 태하마을의 눈부신 노을까지 봄나물 원정대의 알찬 여정을 따라가 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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