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편 꽃보다 단풍 4부. 단풍들면 온다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봄꽃이 겁 없이 피어오르는 청춘이라면, 세월의 원숙함이 곱게 물들어 빛나는 단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색찬란한 단풍 풍경 속 을을 즐기는 사람들의 농익은 인생이야기와 꽃보다 아름다운 황홀한 단풍의 시간을 만나본다.
설악산에 단풍이 들면, 양양의 푸른 바다 일렁이는 해변에도 붉은 단풍이 든다. 바닷바람에 꾸덕꾸덕 말리는 ‘연어’가 만들어낸 풍경은 양양이 고향인 김태진 씨의 작품이다.
단풍 드는 가을이 남다르다고 얘기하는 김태진 씨에게 가을은 ‘어머니가 등 돌리는 계절’이다. 단풍 들면 자신의 숙명 따라 고향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로 평생 포를 만들어 홀로 자식들을 부양했던 태진 씨의 어머니에게 연어는 삶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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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코로나로 하던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태진 씨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운명처럼 그때부터 어머니가 하셨던 일을 이어가고 있다. 10월부터 딱 2달만 잡히는 바다 연어를 사와 포를 떠서 해풍에 말리고, 손수 제작한 참나무 하우스에서 연어를 훈연하며 잊혀 가는 연어의 맛을 연구하고 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자식처럼 보살펴 주는 아버지의 친구들에게 감사의 한 끼를 대접하며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태진 씨는 단풍 들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붉은 그 가을의 추억을 맛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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