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한국기행 구순 예춘엄마 남해 벚꽃 대가족 아흔 살 엄마의 봄날

by cheongchun 2025. 4. 17.
반응형

경남 남해, 사계절 중 유독 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그곳. 온 마을이 따스한 햇살과 벚꽃으로 물드는 봄날, 이곳에서 1년 365일을 봄처럼 살아가는 구순의 어머니, 예춘 엄마가 계십니다.

 

구순-예춘엄마
구순 예춘엄마(출처: 한국기행)

 

1남 6녀, 총 일곱 남매를 키워내느라 평생 손에 물 마를 날 없던 어머니. 하지만 지금도 새벽이면 밭으로 나가 딸의 식당에 내놓을 채소를 손수 기르고, 오후엔 경로당 나들이까지 챙기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릅니다.

 

 

한국기행 청산도 청보리밭 유채밭 백패커 박가영 반려견 토르

 

한국기행 청산도 청보리밭 유채밭 백패커 박가영 반려견 토르

봄이 오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집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의 끝자락, 한 줌의 따스한 햇살에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요즘. ‘푸르르지 않은 것이 없다’는 그 섬, 청산도로 배낭 하나

cheongchun.tistory.com

 

 

아흔이라는 숫자가 무색하게 여전히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움직이는 그녀는 지금도 ‘살아있는 봄날’ 그 자체입니다. 예춘 엄마의 하루는 이른 아침, 밭일로 시작됩니다. 막내딸이 운영하는 식당에 낼 쌈채소, 열무, 상추 같은 채소들을 정성껏 키우며, 하루하루가 바쁩니다. 손끝에서 자라난 그 채소들은 손님들 밥상에 오르고, 엄마의 정성도 함께 전해집니다.

 

딸들
딸들(출처: 한국기행)

 

아흔이 되도록 일을 손에서 놓지 않는 엄마를 보며 자식들은 늘 걱정하면서도 존경을 감추지 못합니다. 힘들 법도 한데, 예춘 엄마는 “몸을 움직여야 살맛 나지~”라며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런 모습은 봄볕처럼 따뜻하고, 또 단단합니다.

 

왕-코끼리조개
왕코끼리조개(출처: 한국기행)

 

일곱 남매와 그 가족들까지 모이면 그야말로 대가족. 하지만 모두가 함께하니 더없이 따뜻하고 정겨운 시간입니다. 벚꽃 아래 돗자리를 펴고, 손수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고, 어린 손주들이 엄마 품에 안기는 모습에 세월도 잠시 멈춘 듯합니다.

 

벚꽃
벚꽃(출처: 한국기행)

 

가장 화려하게 피는 꽃이 벚꽃이라지만, 그날 가장 아름다웠던 건 예춘 엄마의 환한 미소였을지 모릅니다. 90번째 봄을 맞은 어머니의 인생, 그 어느 봄보다도 찬란하고, 그 어느 꽃보다도 눈부셨던 하루였습니다.

(출처: 한국기행)

 

한국기행 남해 바래길 고사리밭 죽방멸치쌈밥 문어라면 나태주

 

한국기행 남해 바래길 고사리밭 죽방멸치쌈밥 문어라면 나태주

남해 바래길다채로운 매력과 밝은 에너지로 주변을 밝게 물들이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트로트 가수 나태주가 남해에 떴다. 그가 선택한 여행지는 총거리 256km의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 남

cheongchun.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