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진달래 피면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클 ‘거(巨)’ 구제할 ‘제(濟)’ 그 이름만큼이나 크고 아름다운 섬, 거제도다. 비단 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덮고 있어 비단을 두른 산이라는 거제 대금산은 이맘때면 진달래가 만발해 많은 산객의 발길을 이끈다.
연분홍빛 꽃 물결과 푸른 남해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이다. 진달래 필 때면, 덩달아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통일신라 시대 창건된 고찰, 신광사의 스님들은 바로 봄 농사 울력 때문이다.
둔덕기성
경남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산 95
한국기행 경주 보광사 보명스님 스님이 맛있는 정원 도반 곤달비 사찰음식 봄나물
여러 스님이 구름처럼 힘을 모은다 하여 ‘운력’이라 부르기도 하는 봄 울력은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모두 참여해야 하는 스님들의 중요한 연례행사다.
자칭 농사 고수 선룡 스님의 진두지휘 아래 고추 모종을 심고, 머위, 돌나물 등 봄나물을 따는 스님들은 땀을 함께 흘린 후, 엄나무순, 유채잎, 오가피잎에 치자물 넣어 만든 부침개와 힘든 수행을 하는 절에서 스님을 미소 짓게 하여 승소(僧笑)라 부른다는 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공양 후 봄기운을 느낄 겸, 스님들은 함께 포행에 나섰다. 스님들이 포행에 나선 곳은 우봉산 자락 해발 300m에 자리한 ‘둔덕기성’으로 7세기 통일신라 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소중한 거제의 유적지다.
주변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 스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한다. 진달래 필 무렵, 거제의 아름다운 봄 풍경 속 스님들의 행복한 하루를 담았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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