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의 깊은 산골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면 형형색색의 꽃이 만발한 꽃밭이 펼쳐진다.'안녕 꽃들아~ 참 예쁘다' 새벽마다 꽃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며 하루를 시작하는 한 여인이 있다.
전정희(61) 씨가 그 주인공으로 그녀가 세상과 거리를 두고 꽃을 돌보며 사는 데는 사연이 있다. 과수원집 셋째 딸로 일솜씨가 야무졌던 정희 씨는 다른 형제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과수원에 남아 부모님을 도와야 했다.
결혼도 부모님 뜻에 따라 중매로 선을 본지 18일 만에 했는데 남편과 성격 차이가 심해서 20년이 넘는 결혼생활 내내 힘들었다. 우울증까지 앓게 되자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추억처럼 꽃밭을 가꾸며 살겠다고 결심했다.
39살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해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5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해서 모은 돈으로 땅을 마련한 뒤 남편에게 졸혼을 선언하고 홀로 산으로 들어왔다. 멧돼지며 고라니 같은 산짐승이 출몰하는 산중에 혼자 사는 게 무서울 법도 하건만 정희 씨는 한 점 두려움 없이 산골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인간극장 우린 요트에서 살아요 세계일주 가족 리전드호 요트가격 이우석 이다리
꽃밭 위쪽 작은 농막에서 기거하는 정희 씨는 새의 지저귐 소리에 잠에서 깨서 TV 영어 회화를 시청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 다음 집을 나서 닭과 오리를 챙기고 꽃밭을 돌며 밤새 안녕한지, 손길이 필요한 꽃은 없는지 살핀다.
쓰러진 꽃은 일으켜 세워주고, 곧 꽃을 피울 꽃대들은 공간을 마련해 준다. 그렇게 일하다 보면 배고픈 것도 잊기 일쑤. 시장기를 느끼면 텃밭에서 키운 산나물과 채소로 끼니를 해결한다.
'돈을 안 버는 대신 안 쓰고 살자' 마음먹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생활비는 벌어야 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 아랫마을의 편의점에서 일하고 그 외의 시간은 꽃밭에서 지낸다. 세상에 등을 돌린 채, 혼자서 씨를 뿌리고 꽃을 가꾸기를 10년째다.
잡초가 무성했던 땅은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꽃밭이 됐고 정희 씨도 마음의 상처를 씻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조용하고 단순한 산속의 일상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정희 씨. 얼마 전부터 두 손녀를 맡아 황혼 육아를 하고 있다. 아들 부부가 일로 바쁘기도 하지만 할머니의 꽃밭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한동안 자연의 품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랐으면 해서다.
꽃밭을 일구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털어버리고 웃음을 찾게 된 정희 씨. 깊은 산중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며 사람을 치유하는 자연의 위대함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출처: KBS 인간극장)
인간극장 비진도 펜션 패들보드 해양레저 다이빙 콘도 민박 예약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축탐구 집 용인 극한집짓기 까다로운 땅 건축 옹벽 14m 건폐율 20% 창문없는 집 (0) | 2024.07.28 |
---|---|
사노라면 성주 참외명인 꿀참외 사위 장인 참외밭농장 택배 주문 손인모 구교민 (0) | 2024.07.26 |
동네 한 바퀴 포천 조리기능장 엄마의 밥상 농원 김치 주문 김경희 딸 박유빈 (0) | 2024.07.25 |
동네 한 바퀴 포천 오프로드 바이크 산악바이크 ATV 체험장 오프밸리 체험비 렌탈비 예약 (0) | 2024.07.25 |
동네 한 바퀴 포천 3대째 동치미막국수 이북식막국수 메밀막국수 가게 (0) | 2024.07.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