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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엄마는 나의 짝꿍 홍성 일흔셋 엄마 마흔셋 아들 김영래 최숙열 엄마를 위한 버킷리스트

by cheongchun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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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따뜻한 어머니의 품일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머니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충청남도 홍성의 호젓한 마을에 ‘소’와 ‘누렁이’라고 쓴 안전모를 쓰고 운동하러 집을 나서는 두 사람은 아들 김영래 씨(43)와 어머니 최숙열 씨(73)다.

 

일흔셋-엄마와-마흔셋-아들
엄마와 아들(출처: 인간극장)

 

스무 살에 시집와서 4남매를 기르며 농사만 지으셨던 어머니가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의 스릴과 오싹한 공포영화, 게다가 오토바이의 속도감을 좋아하실 줄이야. 어머니와 짝꿍이 되지 않았다면 절대 알지 못했을 발견들이다.

 

아들-김영래
마흔셋 아들 김영래(출처: 인간극장)

 

4남매의 막내인 영래 씨는 20대 초반, 태국 푸껫으로 떠나 18년 동안 관광업계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가이드를 했고 귀국 직전엔 요트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에 하필 코로나19가 터졌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의 폐암 소식도 들려왔다.

 

 

 

일도 잠시 쉬고 아버지 병간호도 해드리자는 생각에 귀국했는데 허무하게 아버지는 석 달 만에 세상을 뜨셨다. 상을 치르고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려고 준비하던 중 이번에는 혼자 되신 어머니마저 쓰러지셨다.

 

일흔셋-엄마-최숙열
엄마 최숙열(출처: 인간극장)

 

평생 일만 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처럼 보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영래 씨는 18년 동안 기반을 닦아놓은 태국을 포기하고 곁에서 어머니를 모시는 걸 선택했다. 원하는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온 자신과 달리 어머니는 평생 농사일 말고는 해보신 게 별로 없었다.

 

엄마와-아들이-카트를-탄다
엄마와 아들이 카트를 탄다(출처: 인간극장)

 

밭일을 하든, 나들이를 나가든 언제나 짝꿍처럼 붙어 다니는 두 사람은 냉이밭을 갈아놓고 차를 달려 카트를 타고 오는가 하면 비가 와서 밭일을 못할 땐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래서 영래 씨는 벌써 3년째 진행중인 어머니를 위한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처음엔 농사일에 묻혀 사느라 세상 구경을 못 한 어머니와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해 캠핑, 등산, 사격, 영화 보기, 연극관람 등 어머니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로 채워졌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을 가를 때의 상쾌함에 환호하실 줄 몰랐다.

 

엄마와-아들이-등산을-하다-쉬고있다
등산(출처: 인간극장)

 

숙열 씨의 세상은 아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넓어졌고, 영래 씨도 어머니와 행복한 추억을 채워가는 게 좋다. 일흔셋 엄마와 마흔셋 아들, 서른 살 차이 모자가 짝꿍이 되어 신나는 도장깨기를 한다. 영래 씨가 어릴 때, 어머니 숙열 씨는 농사일하느라 늘 바빴고 커서는 학교에 다니고 일을 하느라 부모와 자식 간에 애틋한 정을 쌓을 시간이 없었다.

 

버킷리스트를-작성한다
엄마의 버킷리스트(출처: 인간극장)

 

그런 만큼 먼 길을 돌아 뒤늦게 함께 사는 두 사람은 함께 하는 모든 게 재미있고, 그렇게 추억도 쌓여간다. 영래 씨의 한 가지 고민은 할 일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하시는 농사일을 도와드리고 있지만 고향에 살기로 했으니 자기 일을 해야 한다.

 

바닷가를-걷는다
일흔셋 엄마와 마흔셋 아들(출처: 인간극장)

 

다행히 주위에서 농사에 대해 조언을 해줘서 본격적으로 농사를 해보려는 중이다. 아들과 함께하며 어머니가 화양연화를 맞은 것처럼, 어머니 덕분에 영래 씨도 인생 2막이 시작된 셈이다.

 

엄마와-아들이-웃고있다
엄마와 아들(출처: 인간극장)

 

새로운 일에서 성장하면서 어머니께도 더 넓고 다채로운 세상을 보여드리고 싶다. 일흔셋, 마흔넷 서른 살 차이에도 둘도 없는 짝꿍이 되어 재미난 인생을 향해 달리는 모자의 동행에 함께 하자.

(출처: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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