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질도 못 하던 남편, 너튜브만 보고 한옥을 짓다
경상북도 경주시의 한적한 시골. 굽이굽이 외길을 따라 마을에서도 한참 더 걸어 올라가다 보면 골짜기 사이 야생화가 가득한 정원을 거느린 소담한 한옥이 한눈에 들어온다. 카페인지 박물관인지 어쩌다 지나는 사람들도 착각하고 불쑥 들어오곤 한단다.
주말 세컨하우스로 이 집을 사용하고 있다는 김대식, 김경은 씨 부부는 어떻게 이 산골에 한옥을 짓게 되었을까? 아파트 베란다를 작은 정원처럼 꾸며놓을 정도로 식물을 좋아하는 아내 경은 씨는 나만의 정원을 갖고 싶은 꿈이 생겼고, 남편 대식 씨에게 컨테이너 하나 놓고 지내도 좋으니, 주말에 꽃을 심고 가꿀 수 있는 땅을 사자고 제안했다.
건축탐구 집 고양 예능 PD 자루형 모양 집짓기 전휘제 신민아 관조 마당 3층 같은 2층집
막상 땅을 사고 보니 대식 씨는 컨테이너에서 번듯한 ‘집’으로 포부가 커졌고 어쩌다 보니 시골 농막 수준을 뛰어넘어 무려 한옥을 손수 짓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문제는, 아파트 벽에 못질 한 번도 제대로 못 하던 남편이었다는 사실이다.
액자를 걸기 위한 피스 하나도 박지 못(?)해서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부탁할 정도였다는데... 한옥 학교에 다닌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목공을 배운 적도 없는 대식 씨의 집짓기 고군분투가 시작되었다. 대식 씨의 집 짓기 스승님은 바로 너튜브다.
국내는 물론 해외 자료까지 100편 이상, 그것도 수백번 보고 또 본 것은 물론, 건축박람회마다 찾아다니며 손쉽게 지을 수 있는 자재를 연구하기까지... 남자가 칼을 뽑아 들었으면 고구마라도 잘라야 한다는 신념으로 아내에게 집을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십 평생 다시 없을 정도로 뼈를 갈아 넣는 열정을 바쳐 4년 만에 예쁜 한옥 한 채를 완성했다.
쪽마루는 전통 짜맞춤 기법으로 못 하나 쓰지 않고 만들고, 대신 벽 마감은 황토 대신 단열과 시공을 생각해 ALC 블록으로 대체하는 등 전통적인 방법과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합리적으로 버무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한옥을 지었다.
못질도 못 하던 남편 왕초보 대식 씨가 ‘어쩌다 고수’가 되기까지, 지난 4년간의 우여곡절과 고수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을 탐구해 본다.
(출처: 건축탐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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