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대표님과 담장도 없이 지은 MZ 부부의 집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시내에서 한참 들어가야 하는 백운산 자락의 시골 마을에 2년 전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른 듯 조화로운 집 두 채가 한날한시에 지어졌다. 두 집 사이에는 담장도 보이지 않는데... A/S가 평생 가능한 집의 건축주인 남편 이주혁 씨와 아내 구하림 씨는 어떻게 이 집을 짓게 되었을까?
전원생활이 처음인 젊은 건축주 부부는 집을 짓고 싶어 알아보던 중, 견적서부터 내미는 여느 시공사와는 달리 10~20년 전에 지었던 집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시공사 대표를 만났다. 자녀들을 독립시킨 후 아내와 노후를 보낼 집을 짓기 위해 제법 큰 땅을 샀던 대표님은 이들 부부에게 ‘내 땅을 반 사서 집을 짓겠느냐’고 제안했다.
서로의 믿음을 주춧돌 삼아 담장도 없이 나란히 집을 짓게 되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치’다. 지붕에는 마치 유럽의 성당에 볼 수 있을 법한 유려한 역아치가 눈에 띄고, 현관, 신발장, 중문, 안방, 아이 책장 등 집안 곳곳에 아치를 배치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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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이 아닌 곡선의 공간 구성으로 어린 자녀들에게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신경 쓴 설계란다. 거실은 ‘별마당 도서관’을 모티브 삼아 만든 복층 구조의 홈 도서관이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사다리 대신 계단을 설치하고 일곱 살 터울의 남매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독서 공간과 놀이 공간을 구분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육아에 자신 있는 아내와 요리에 소질 있는 남편은 MZ 세대답게 가정생활에서도 각자 잘하는 것으로 역할을 확실히 분담했단다. 키가 큰 주혁 씨의 허리 건강을 위해 10cm 높게 만든 싱크대부터 원목 홈 바 테이블까지 전적으로 남편 주혁 씨의 체형과 취향에 맞춰 만들어진 주방이 흥미롭다.
그리고 2층 아이 방은 다락방 침실에 별을 볼 수 있는 천장, 보라색 조명까지 자기주장이 확실한 10살 딸아이의 취향을 그대로 존중해 만든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공간이다. 워낙 튼튼하게 지어 아직 하자가 생길 일은 없다.
하지만 옆집에 시공사 대표님이 사신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된다는 젊은 부부와, 전원주택 살이의 노하우와 삶의 지혜까지도 전수해 주신다는 이웃집 형님같은 시공사 대표. 우연이 평생 인연이 된 두 이웃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출처: 건축탐구 집)
건축탐구 집 옥천 뉴질랜드 목수 준용씨집 층고 7.4m 포세린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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