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와 23번 이사 끝, 오래 정착하고 싶은 집
푸르른 바다 뷰와 이착륙하는 비행기 뷰를 언제나 누릴 수 있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하얀 집 한 채가 있다. 지붕은 한입 베어 문 사과 같고 1층 데크 공간은 노란 동굴 같다.
골조가 올라갈 때부터 동네 주민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한눈에 받았다는 집! 독특한 디자인으로 집을 지은 김성호, 서미란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건축탐구 집 인천 패시브하우스 독일식 목조 패시브 하우스
동굴 같기도 하고 노란 치즈 조각 같기도 한 1층 데크 공간 반대편에 현대 조각작품 같은 캐노피가 인상적인 현관이 있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후면부와 달리 정갈한 느낌의 전면부. 당황스러울 정도로 차도와 딱 붙어있는 현관을 들어서면 내부엔 어떤 공간이 펼쳐질까?
도로와 인접해 있어서 완충공간이 있을 것 같지만 현관문을 열자마자 맞아주는 건 예상외로 주방이다. 일자로 긴~싱크대가 압도적인 광경을 선사하는 주방엔 또 하나의 압도적인 풍경이 있는데 바로 긴 싱크대를 따라 길게 설치한 폴딩도어와 역시 상부장 위에 길고 커다랗게 낸 고창이다.
덕분에 비교적 좁은 편인 주방은 채광과 환기만큼은 걱정 없다고한다. 동굴 모양의 데크도 해의 각도를 철저하게 계산해 하루 종일 해가 들도록 설계했다는데, 이토록 채광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곰팡이로 고생했던 반지하 신혼 시절의 기억 때문이란다.
치매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시작한 신혼 생활, 어려운 형편에 무려 23번의 이사를 하며 고생한 아내를 위해 남편 성호 씨는 ‘낮에는 불을 켜지 않아도 되는 집’을 지어주겠단 약속을 30년 만에 지켰다.
그 시절, 연습장에 색연필로 집을 그려주며 했던 약속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 꿈만 같고 기적 같다는 부부. 다시는 이사 안 다녀도 되고 낮에는 불 켤 일 없이 환한 김성호, 서미란 부부의 햇빛 쏟아지는 집을 탐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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