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휴양지를 닮은 아내의 궁전
광주광역시에 사는 박종일 김명숙 부부. 대가족을 이룬 부부가 48년 만에 둘만의 공간을 새로 짓게 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반영한 것은 다름 아닌 아내의 취향이라는데.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아내 김명숙 씨를 위한 아름다운 조경부터, 차를 즐기는 아내가 특별히 요청한 다실까지 마련했다.
당연하다는 듯 아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집을 채워나가며, 우리가 원하는 집을 지었다는 생각에 기뻤다는 남편 박종일 씨.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아내가 예쁘고 고마운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다는데. 79세, 72세의 이 부부가 신혼처럼 보내고 있는 비결은 뭘까?
“든든한 내 편이 곁에 있다는 게 큰 힘이었어요”
45세, 가장 잘나가는 시기에 직장을 그만두었다는 남편 박종일 씨. 남편이 거침없이 그만둘 수 있었던 용기 뒤에는 든든하게 자신을 받쳐주던 아내가 있었다는데. 중요한 시기에 자신을 믿어준 아내를 위해 집을 지어 선물하고 싶었다는 남편. 넓은 공간에는 거실이 아닌 주방을 만들어 주부인 아내의 취향을 듬뿍 담은 공간이 탄생했다고 한다.
건축탐구 집 고흥 갯벌뷰 해달집 촌집 비움으로 채운 집 카페 툇마루 우물천장
면적이 좁아진 거실은 위, 아래로 나눈 다음, 각각 다실과 음악 감상실로 만들어 아내의 취미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식사 이후 다실에서 차 한 잔씩 마시는 시간이 부부의 일상에 달콤하게 스며들어 행복을 더한다.
‘당신의 사랑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가정에 최선을 다했던 부부의, 이제는 두 사람만을 위해 지어진 ‘달리아꽃 주택’. 이 집에서 부부는 함께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가꾸고, 직접 기른 잎으로 차를 우려 다도를 즐기며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향’이 있다고 한다.
벽에는 계핏가루를 섞은 천연 흙 미장재를 발라 계피 향이 냄새를 빨아들이게 하고, 2층 욕실에는 편백 욕조를 들여 향기로운 집을 완성했다고 한다. 또한, 밝은 햇살이 드는 욕조 위 천창과 수영장과 합쳐진 자쿠지가 온기를 더해 이 집 특유의 따뜻한 느낌에 일조한다.
젊은 시절 힘이 되어준 아내에게 집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남편의 소망으로 48년 만에 집을 짓게 된 건축주 부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잊기 쉬운 때, 사랑하는 배우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이 집에서 찾아가고 있다는데. 오랜 시간 곁을 지키며 힘이 되어준 서로처럼, 여생을 보내며 오래오래 행복할 미래가 그려지는 건축주 부부의 집으로 찾아간다.
(출처: 건축탐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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