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토의 최남단인 해남에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따스한 봄기운에 들녘에서는 봄동과 쑥, 냉이, 세발나물 등 봄나물들이 싹을 틔우고 덩달아 여인들의 마음도 설레기 시작한다. 겨울 칼바람을 견디고서야 참맛을 내는 봄나물과 봄나물에 기대어 가혹한 세월을 이겨낸 여인들의 사연이 버무려진 봄의 맛이 궁금해진다.
이순신 장군과 우수영 여인들이 차려낸 봄나물 밥상
해남 앞바다에는 역사의 변곡점을 만들어낸 현장도 있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왜적의 배 133척을 격파한 명량해전의 현장, 울돌목이다.
‘아직도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음성이 봄바람에 실려 오는 듯한 바다. 풍요로운 봄은 그저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하게 되는데, 해남의 우수영 여인들에게는 400여 년을 이어온 자긍심이 있다.
고향민국 해남 울돌목바다 붕장어 선두리마을 김철준 불멸의 바다 명량
명량해전의 승리에 마을 여인들이 함께했다는 것. 수적 열세로 인해 힘겨워 하던 이순신 장군을 돕기 위해 산에서 강강술래를 하고 옥을 갈아 쌀뜨물 같은 물을 산 아래로 흘려보냄으로써 많은 군사가 있는 듯 위장 전술을 펼쳐 왜군의 기를 꺾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과 함께한 선조들의 감동을 기억하며 우수영 여인들이 차려내는 봄나물 밥상. 쑥으로는 전라도식 쑥 된장국을 끓여내고, 냉이로는 냉이된장주먹밥을 만든다.
고기잡이 나가는 어부들의 새참이었던 주먹밥은 조선 수군의 전투 식량이기도 했다. 여기에 단백질이 풍부한 냉이와 된장까지 넣으니, 주먹밥 하나가 제대로 된 봄철 영양식이 된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속병을 앓았던 이순신 장군이 위를 달래기 위해 드셨다는 무, 여기에 소고기와 냉이를 듬뿍 넣어 끓이면 속을 풀어주는 시원한 장국밥이 된다.
이렇게 봄나물 밥상에 이순신 장군에 대한 추억을 담으니, 우수영 여인들의 봄날은 더 즐겁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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