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 된 땅 때문에, 16평짜리 작은 집을 지었지만 2배 이상 넓게 사는 집을 찾아가 본다. 조치원에 사는 홍형진 씨와 김지혜 씨는 사다리꼴 모양의 땅에 우유갑 모양을 닮은 독특한 집에 살고 있다. 땅 때문에 우여곡절이 있었다.
3년 전 조치원으로 이사 오며 직장과 아이의 학교, 관공서와 마트가 가까운 도심에 주택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 몇번의 임장 끝에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마음에 쏙 드는 땅을 발견하는데, 갑작스레 땅 한가운데를 가로지른다는 도로 계획이 발표되며 땅이 두 조각이 나버렸다.
그대로 포기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다 땅을 사기로 결심하지만, 남편은 동쪽 땅을, 아내는 서쪽 땅을 원하며 또 한 번 갈림길에 섰다. 결국 아내의 뜻대로 서쪽 땅을 구입하고 작지만 알찬 집을 짓기로 다짐했다.
그런데, 공사를 시작한 첫날, 땅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며 공사를 중단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논농사를 지었던 땅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해결 방법을 수소문하기 시작해 팽이 기초라는 시공법을 찾게 되었다. 포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물 나오는 땅 덕을 보고 계획보다 더 단단한 기초를 쌓을 수 있게 되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부부의 집은 두 쪽 나버린 28평(92.5㎡) 작은 땅에 지을 수 있는 집은 16평(53㎡)뿐. 해결을 위해 스킵플로어 구조를 선택해 세로로 긴 층을 올린 결과, 2.5층 집을 두 배 이상 확장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가로울 한(閑), 놀 유(遊), 집 재(齎)를 써서 이름 붙인 한유재는 1층에 주방, 반 층 위에 거실과 영화관, 그 위에 아이의 비밀 공간과 테라스, 또 반 층 위에 부부의 침실, 다시 반 층 위에 부부 각자의 방을 가진 독특한 집으로 완성됐다.
세로로 긴 좁은 집이지만 스킵플로어 덕분에 채광을 살리고, 서로의 공간은 지키면서 소통이 가능한 안락하고 편한 집이 된 것이다. 땅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집의 견고함은 두 배 올라가고 가족의 만족감이 더 많이 올라간 한유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처: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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