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을 위해 차려낸 어머니의 풍성한 봄 밥상 –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나리
해발 450m 고지에 위치한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 해발 700m 전후의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고 겨울이 긴 곳이다. 눈이 쌓인 풍경은 겨울이지만, 고로쇠나무는 수액을 내뿜으며 자연의 법칙대로 봄이 왔음을 알린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전인 20여 년 전만 해도 울릉도 안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였던 나리분지는 고로쇠 수액 덕에 최근 들어 인구까지 늘어났다고. 오늘은 한 달 남짓 동안만 가능한 고로쇠 수액 채취 작업을 위해 한귀숙(71세) 씨의 가족이 총동원됐다.
나리분지 산마을 식당
주소: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 136-2
전화번호: 054-791-4643
한국인의 밥상 울릉도 도동 마지막 해녀 해산물 한상 물회 대황감자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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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끝나자 한귀숙 씨는 자식들을 키울 때 해주곤 했던 추억의 음식들로 가족이 함께 먹을 밥상을 준비한다. 고로쇠 수액으로 담근 된장에 오징어의 간인 누런 창을 넣어 자작하게 강된장을 끓인다. 울릉도에 오징어가 지천이던 시절에도 나리 마을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오징어.
오징어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제거한 내장이 이들에게는 식재료였다. 가을에 오징어 누런 창을 소금에 절여 젓갈처럼 삭혀가며 이듬해 봄까지 먹었단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퀴퀴한 냄새에도, 오징어 누런 창은 울릉도 사람들의 힘겨웠던 삶과 함께 해온 소울푸드이다.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토종 홍감자의 명맥을 잇기 위해 직접 농사지었다는 홍감자. 나리분지 사람들에게 그만큼 홍감자가 특별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곡물을 재배하기 힘든 나리분지에서 쌀과 밀가루를 대신해 온 것이 바로 홍감자. 한귀자 씨는 홍감자를 삶아 으깨 녹말가루를 섞고, 반죽해서 가래떡인 골미를 빚는다.
50여 년 전, 여러 개의 산을 넘어 나리분지로 시집을 온 이래 한귀숙 씨에게는 자식들에게 세끼 밥을 먹이는 것이 삶의 목표이자 사명이고 성취였다. 홍감자로 빚은 골미(가래떡)를 일일이 칼로 잘라내 정성스럽게 끓여 내는 골미죽.
없는 재료로 더 맛난 음식을 차려 자식들 입에 넣어주고자 했던 어머니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이다. 홍감자와 옥수수를 섞어 지은 밥까지 놓인 봄 밥상은 어머니의 정성이 마술을 부린 듯 따뜻하고 푸짐하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울릉도 명이나물 부지깽이나물밥 물엉겅퀴국 전호나물전 봄나물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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