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2회 눈물의 섬 사할린 동포밥상
일제에 의해 동토의 땅으로 끌려간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은 탄광, 벌목장, 철로 공사장 등에서 추위와 배고픔, 구타에 시달리며 가혹한 노역에 시달렸지만, 해방 이후에는 이국땅에 버려졌다.
이역만리에서 조국도, 이름도 없이 온몸으로 굴곡진 삶을 감내해야 했던 강제 징용자와 그 후손들의 ‘음식이 곧 조국이고 정체성’이었던 그들의 애환과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강제 징용자였던 아버지를 위한 사부곡 밥상
러시아 사할린은 1년 중 절반이 겨울이고,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인 동토의 땅이다. 故 김윤덕씨는 스무 살 나이에 경상북도 경산에서 이 동토의 땅으로 끌려와 탄광에서 강제노역을 했다.
뼈속까지 시린 추위는 물론 매일 이어지는 15시간의 강제 노역과 배고픔에 쥐를 잡아먹으며 버텨야 했다. 온몸에도 상흔이 남아, 발파 사고로 손가락이 잘리고 갈비뼈도 3개나 부서졌다.
이웃집 찰스 사할린 한인 3세 신철재 에바 딸 신마야가족
6남매의 장남이었던 그의 유일한 희망은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을 모시며 사는 것. 그래서 환갑이 지날 때까지도 소련 국적을 받지 않은 채 무국적자로 살았다. 47년에 그토록 고대하던 어머니를 만났지만, 아들을 만난 몇 달 뒤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한은 더욱 깊어졌다.
2000년에는 조국에 영주 귀국할 기회가 생겼지만 자식들을 데려갈 수 없어 포기해야만 했다. 이산의 아픔을 물려줄 수 없었다. 그리고 2018년, 절절한 그리움을 가슴에 묻은 채 이국땅에서 눈을 감은 故 김윤덕 씨. 그가 떠난 지 6년, 딸들이 아버지를 추억하는 밥상을 차린다.
할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고사리 무침. 직접 두부를 쑤고 콩나물을 키우고, 장을 담가서 끓여냈던 콩나물두부찌개, 장남이면서도 부모님 제사를 모시지 못한 불효자의 회한이 담긴 문어숙회 등... 밥상 앞에서 아버지는 평생 한국인이었고, 고향과 조국은 하나뿐이었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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