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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한국인의 밥상 비양도 원담 금능 돌그물 꽃멸치조림 제주도식 무늬오징어물회 박대회

by cheongchun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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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섬살이를 이겨낸 지혜 –금능 돌그물 ‘원담’
비양도는 1960년대 본섬과 비양도를 연결하는 해저송수관이 생겼음에도 물이 부족해 돌담을 쌓아 빗물을 저장하는 물 저장고를 집마다 두고 밤잠을 설쳐가며 빗물을 받아 먹고 씻으며 살아야 했다.
 

무늬오징어물회
제주도식 무늬오징어물회(출처: 한국인의 밥상)

 
물 저장고를 두지 않은 집은 양동이를 들고 다니며 물 동냥하기 일쑤. 화산박물관이라고 불리는 비양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 섬사람들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비양도 건너편, 한림읍 금능리. 비가 오나 눈 이오나 매일 바다로 나가 ‘원담’을 바라보는 이방익(94) 어르신.
 

 
한국인의 밥상 비양도 문어 꽃멸치 차원석 선장 샛줄멸 통문어인삼고음 톳오디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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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비양도로 헤엄쳐서 다녔던 청년은 군대 제대 후 무너진 '원담'을 다시 쌓고, 70여 넘게 '원담'을 지키고 살았다. 항상 자식보다 '원담'을 먼저 챙기곤 했던 아버지에게 섭섭하기도 했다는 이상수(64) 씨.
 

비양도
비양도(출처: 한국인의 밥상)

 
바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지독한 인연 때문인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원담'을 지키고 있다. 해안가에 돌을 쌓아 만든 '원담'은 밀물에 들어온 고기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여 잡는 일종의 돌그물이자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원이 무너지지 않도록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관리하던 곳이었다.
 

원담
원담(출처: 한국인의 밥상)

 
제주 전역에 260여 개가 있던 '원담'은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밀물이 되면 꽃멸치떼가 밀려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멜 뜨러 모여들곤 했다.
 

이방익-어르신
이방익 어르신(출처: 한국인의 밥상)

 
양념에 조린 꽃멸치조림, 구수한 된장을 넣은 제주도식 무늬오징어물회, 신발 밑창을 닮아 ‘신착’으로 불리는 박대회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거센 파도와 바람에 무너져도 다시 쌓아 올린 돌담처럼 사람들의 삶도 그렇게 꿋꿋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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