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혀끝 위의 겨울 쨍하게 추울수록 더 맛이 드는 것들을 찾아갑니다. 한파로 땅이 얼어붙어도 바다는 제철 생명들로 노다지를 이룹니다. 뜨끈한 국, 탕 속 재료로 굽고 찌고 볶고 튀겨지며 우리의 혀 끝에 와닿는 겨울속 삶을 영위하는 뜨거운 사람들과 함께한다.
5부. 섬의 맛
남해의 숨겨진 보물, 경상남도 통영 두미도는 맛난 섬으로 61가구 100명도 되지 않는 섬 주민들의 한겨울 끼니를 섬 전문가 윤미숙 작가와 함께 맛보러 간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이곳을 꾸준히 찾았던 반가운 손님, 윤미숙 씨가 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섬 할매가 차려준 아침 밥상이다. 도다리찜, 돌미역 굴국이 올라간 밥상으로 몸도 마음도 사르르 녹았다.
두미도
경남 통영시 욕지면 두미리
055-642-5119
한국기행 통영 굴 양식장 굴무침 굴밥 굴김치 수하식방식 최둘자 굴밥상 2세대 굴 최용호
한 끼 든든하게 먹었으면 이제 움직일 차례다. 쨍한 바람을 이겨내고 나선 바다에서는 물메기, 대구, 아귀가 윤미숙 씨를 반긴다. 아울러, 정겨운 노랫가락과 함께 떠난 곳은 두미도 둘레길에서 마을 조합 사무장 한호수 씨와 함께한 둘레길 산책에서 우연히 마주친 겨울 섬의 절경을 함께 즐겨 본다.
둘레길 산책 후, 마을 공동 텃밭에서 캔 냉이와 배추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차려 먹는 두미도 겨울 바다 저녁 밥상까지 대접받으며 섬에서의 추억을 회상해 본다. 다음 날, 아침부터 북적이는 두미도 선착장에서 바로 한 달에 여섯 번만 열리는 삼천포 오일장이 서는 날이다.
삼천포 오일장은 두미도 주민들에게 동네 슈퍼, 마트와 같은 존재라고 한다. 두미도 할매와 함께 둘러 본 오일장 구경엔 어떤 맛이 숨겨져 있을까?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느냐가 더 중요한 두미도 삼시세끼를 함께 맛본다.
(출처: 한국기행)
한국기행 통영 서호시장 시락국집 서포루 먹장어 여행작가 정태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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