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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편. 기찬 여름 복달임 2부. 바다를 채우는 숨비소리
“복달임 하셨습니까” 예부터 복날이면 인사를 대신하는 말이다. 몸을 보하는 음식으로 선조들은 복달임을 해 삼복 더위를 이겨냈다. 허한 몸을 채워주는 건강한 보양식, 기찬 복달임을 만나본다. 계절의 왕성한 기운을 품은 여름 바다는 비가와도 파도만 거칠지 않다면 해녀들은 바다로 나간다.
쉼 없는 자맥질로 바다를 달구는 해녀들에게 바다는 풍요로운 곳간을 아낌없이 내준다. ”호오이, 호오이“ 고요한 태안 앞바다에는 숨이 한껏 차오른 해녀들의 숨비소리로 가득 찬다.
군대처럼 계급만 안 달았다 뿐이지, 물질 실력에 따라 나뉘는 해녀들의 계급이 나뉜다. 얕은 바다는 하군 몫으로 남겨 두고, 상군들은 깊은 바다로 잠수를 한다.
15미터 아래 바다로 잠수한 상군 해녀들이 건져 올린 씨알 굵은 전복, 성게, 해삼들이 있다. 지금은 세월에 밀려 하군이 된 언니 해녀들이 초보시절 자신들에게 베풀었듯이 하군이 된 언니 해녀들에게 해산물을 나눠준다.
바다처럼 깊은 해녀들의 동지애는 뭍에서도 여전하다. 바다 짠 내를 말갛게 씻어내고 최고참 언니 해녀 집에 모여드는 해녀들은 매일 따뜻한 밥상을 마주하며 온기를 나눈다. 파도와 싸우느라 기력이 쏙 빠진 몸을 꽉 채워주는 바다 향 그득 담은 해녀 복달임 한상을 맛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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