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여기 있다, 함께한 시간들 – 서울 중구
남산 아래, 서울 중심에 자리한 중구는 종로와 함께 서울의 원도심으로 고층 빌딩 숲 사이 오래된 삶의 터전들이 공존하는 동네다. <동네 한 바퀴> 230번째 여정은 명동부터 을지로, 충무로, 동대문 등 옛 골목 사이사이 유구한 시간 속에 변하지 않는 정을 나누며 사는 서울 중구 이웃들을 만나러 떠난다.
을지로 철공소 골목을 지키는 모녀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들어 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을 정도로 서울 도심 제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을지로 철공소 골목. 오래된 골목은 저녁때가 되면 하나둘 셔터가 내려가며 멋진 갤러리로 변한다.
을지로 철공소 골목 디저트공방
안지혜 아지트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67-6 302호
전화번호: 010-8676-5144
메뉴: 떡케이크. 화과자, 파티룸대관, 원데이클래스
철공소 셔터 위로 화려하면서도 개성 있는 그라피티 그림들이 그려진 것. 그림을 구경하며 걷던 이만기는 ‘안지혜 3층에 있음’이라는 한 문패를 발견한다. 문패를 따라 옛 공장 건물로 올라가자, 오래된 공업사들 사이로 아기자기 꾸며진 디저트 공방이 나온다.
외식기업에서 인포메이션 직원으로 일하다,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일을 하고 싶었다는 지혜 씨. 4년 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이곳에 들어와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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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철공소 골목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어머니가 있기 때문인데. 을지로 골목 귀퉁이의 작은 식당을 인수해 밥을 이고 나르며 2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철공소 사장님들의 속을 든든하게 책임졌다는 어머니 때문이란다.
그들과 한 식구처럼, 어머니는 이 골목을 오래 지켜왔다고 한다. 딸, 지혜 씨도 엄마의 삶이 녹아든 골목에 자리를 잡으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는데. 하지만 곧 재개발로 인해 오랜 터전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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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에게 올여름이 을지로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이 될 수도 있단다. 을지로 철공소 골목을 지키는 모녀의 마지막 여름을 함께해 본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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