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어놓은 절경, 그 풍경을 따라 길의 시작도, 끝도 바다인 섬 길을 걷는다. 국내 섬 4천여 개 가운데 가장 걷기 좋은 길, 섬 둘레길! 2023년에 이어 이 계절 걷기 좋은 아름다운 다섯 섬을 선별했다.
여수 개도 사람길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 1447-1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여수 경도 갯장어 샤부샤부 하모샤브샤브 경도회관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뜨거운 청춘을 기록하는 여행작가, 박성호 씨가 이번에 선택한 여행지는 백패킹의 성지, 여수 개도 사람길이다. 총 11.9km, 3개의 코스로 구성된 개도 사람길은 생계유지를 위해 땔감을 지고, 소를 몰고 오가던 섬사람들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삶의 길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눈에 담고, 숲 향기를 맡으며 가파른 길을 걷다 보면 동화 속 세상처럼 아기자기한 마을이 펼쳐진다. 마을 어르신들과 정겹게 둘러앉아 부드럽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개도 막걸리 한 잔 얻어먹으면, 그야말로 힐링이 된다.
여행자들이 꼭 한 번은 들렀다 간다는 필수 코스로 마을의 사랑방이자 여행자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는 찐 로컬 맛집이 있다. 산해진미 가득한 10종 반찬과 함께 원하는 음식은 다~ 해준다는 호탕한 사장님의 자신만만한 오늘의 메인 메뉴는 밥도둑 간장게장과 고소한 갈치구이이다.
정에 한 번, 맛에 한 번 놀라는 여수 개도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다. 다채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그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는,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으로 여행작가 박성호 씨와 함께 낭만 여행을 떠나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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