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만 있기엔 아쉬운 이 계절. 지친 일상 속 탈출구가 필요하다면? 버스 타고 택시 타고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산길 따라 바닷길 따라 차창으로 보이는 특별한 풍경 속 사람 냄새 나는 이들의 이야기와 베테랑 토박이 기사님들이 안내해주는 나만 알기 아까운 동네 밥집은 덤이다.
5부. 나는 덕적도 택시 기사
인천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이 걸리는 인천 옹진군 내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 덕적도는 ‘큰물 섬’이라는 이름처럼, 물이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다.
이 섬에 ‘택시’는 단 2대뿐으로 강응석 씨는 17년째 덕적도 택시를 운행 중인 1호 택시 기사란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덕적도에서 산 것이 더 길다는 그는 자신을 스스로 ‘덕적놈’이라 부른다. 그만큼 그에게 덕적도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덕적도
주소: 인천 옹진군 덕적면 진리
전화번호: 032-899-3710
육지에서 돌아온 마을 어르신을 집까지 에스코트해주는 등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인정’ 많은 그의 택시. 고마운 어머니는 늘 그냥 돌려보내지 못하고 커피 한잔내어준다.
한국기행 덕적도 사진작가 서은미 플로리스트 서옥선 자매 갱국
사실 응석 씨에게 덕적도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군 생활을 이 섬에서 한 그는 매표소에서 일하던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섬사람이 되기로 했다. 16년 전, 췌장암으로 아내가 먼저 떠나면서 홀로 섬에 남게 된 응석 씨에게 덕적도 곳곳은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그리움의 공간이다.
아내가 사랑했던, 아내 덕분에 첫눈에 반했던 섬의 아름다움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응석 씨는 자갈로 이뤄진 능동 자갈마당부터, 300년 금강송들이 숲을 이룬 서포리 산림욕장까지 섬 곳곳은 모두 그에게 보물 같은 장소들이다.
하루도 쉬지 않고 섬을 위해 뛰어준 그를 위해 김남훈 선장은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다. 먼 바다로 나가 함께 싱싱한 우럭을 잡고, 말린 우럭과 새우젓 넣고 끓인 ‘우럭건탕’과 제철 ‘아귀찜’으로 고향의 맛을 선물한다. ‘값어치 약한 동전 같았던 내 과거 그 누가 알까’ 흥겨운 트로트 노래가 흘러나오는 신나는 덕적도 1호 택시를 타고 떠나보자,
(출처: 한국기행)
한국기행 곡성 석곡전통시장 콩국수 살얼음콩국수 숨은 맛집 천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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