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만난 아내와 슬하에 두 딸을 둔 가장 인규 씨는 네 식구가 살던 집에 지난 2월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얼마전까지 필리핀 외갓집에서 살던 조안 씨의 아들이 한국에 왔기 때문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인규 씨에게 아들은 두 딸과 다름 없는 소중한 ‘내 아들’이다. 인규 씨는 8년 전, 사업차 갔던 필리핀에서 조안 씨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조안 씨는 당시 미혼모로 18개월 된 아들, 브라이언을 홀로 키우고 있었다.
‘사랑은 상대의 모든 것을 감싸 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규 씨는 조안 씨의 아들도 사랑으로 품었다. 그러나, 국제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에게 차마 아이의 존재까지 밝힐 수가 없었고 결국 아들을 필리핀에 두고 와야만 했다.
인간극장 함양 꽃밭의 여인 전정희 700고지 꽃밭 위치
연이은 사업실패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차일피일 미뤄졌던 아들과의 재회. 아들이 더 크기 전에 한국에 데려오고 싶었던 인규 씨는 마침내 지난 2월, 필리핀에서 아들을 데려왔다. 아들이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한국어도 익혀야 하고, 친양자 입양절차도 밟아야 하고, 학교도 보내야 하는 등 함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와서 마침내 완벽해졌다는 인규 씨 가족의 행복일기장은 어떤 일상으로 채워지고 있을까. 인규 씨와 열한 살 아들은 까무잡잡한 피부, 밝고 자상한 성격, 남다른 언어 감각 등이 꼭 닮은 판박이 부자다.
알고 보면 두 사람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부자지간, 그러나 인규 씨는 민호를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우리 아들’이라고 불렀다. 아들이 있다는 조안 씨의 고백에도 인규 씨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고, 두 사람은 결혼까지 약속했다.
그러나, 국제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에게 차마 아이 얘기까지 할 수가 없었던 두 사람은 아이를 필리핀에 있는 외갓집에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연이은 사업 실패와 팬데믹으로 차일 피일 미뤄졌던 아들의 한국행. 아들이 보고싶은 조안 씨의 그리움은 짙은 향수병이 됐고, 부모와 떨어져 혼자 커가는 아이가 인규 씨는 애처로웠다.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한 인규 씨는 마침내 지난 2월 민호를 한국에 데려왔고, 브라이언에게 ‘김민호’라는 새 이름을 선물했다.
(출처: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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