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팥 요리에 진심인 남자 - 성실함이 무기인 오양택 씨의 팥 요리
서울의 한 조용한 골목, 담쟁이덩굴이 뒤덮은 빛바랜 간판 아래, 오랜 세월을 머금은 작은 식당이 있습니다. 화초로 가득 채워진 가게 외관은 마치 정원을 닮았고, 그 안에서는 매일같이 달콤하고 따뜻한 팥 향기가 퍼져나옵니다.
고향팥칼국수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129
전화번호: 0507-1384-8975
동네 한 바퀴 동작구 비건쌀빵 상도동 홍국 단팥빵 토마토 바질 쌀바게트 빵집 전문점
동네 한 바퀴 동작구 비건쌀빵 상도동 홍국 단팥빵 토마토 바질 쌀바게트 빵집 전문점
오늘 소개할 곳도 그런 공간 중 하나입니다. 달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는 단 하나도 쓰지 않고, 오직 100% 쌀가루만으로 빵을 구워내는 ‘비건 쌀빵’ 전문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소
cheongchun.tistory.com
이곳은 20년째 자리를 지켜온 오양택 사장님의 팥칼국숫집입니다. 오 사장님은 열일곱, 아직 어린 나이에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양조장 기술자, 철공소 직원,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치열하게 살아왔죠. 어려운 가정형편을 일으켜보겠다며 선택한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 세월이 흐르고, 어느덧 그는 칠순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얼굴엔 아직도 소년 같은 미소가 가득합니다. 그의 삶에서 묻어나는 철학은 단순하지만, 깊습니다. 오양택 사장님의 팥칼국수는 특별합니다.
그의 요리는 ‘정성’ 그 자체입니다. 팥은 껍질이 목에 걸릴까 걱정돼, 매일 손수 껍질을 벗기고 두 번 체에 걸러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또, 팥죽 속 새알심도 100% 찹쌀로 매일 반죽해 직접 만듭니다.
그렇게 탄생한 팥칼국수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한입만 먹어도 정성이 느껴집니다. 단순한 음식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이 녹아든 그릇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팥칼국수 만들고, 아내랑 화초 돌보는 게 제일 행복해요.” 인생의 황혼에서, 오 사장님은 고단했던 세월을 지나 비로소 자신만의 행복을 만났습니다.
식당 구석구석, 놓여 있는 화초 하나하나도 사장님의 손길이 스며들어 있고, 음식 하나에도 소중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는 하루하루를 특별하게 살아갑니다. 여전히 소년 같은 웃음을 지닌 채. 담쟁이덩굴 아래 자리한 작은 식당에서 정직한 땀이 담긴 국수 한 그릇이 있습니다.
무언가 대단하지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감동을 줍니다. 오양택 사장님의 팥칼국숫집도 그렇습니다. 달큰한 팥 향기처럼, 그의 이야기는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하게 스며듭니다.
(출처: 동네 한 바퀴)
동네 한 바퀴 샤로수길 파요리 전문점 파새참 파크림수제비 한식요리점
동네 한 바퀴 샤로수길 파요리 전문점 파새참 파크림수제비 한식요리점
샤로수길의 신흥 강자! 청년 요리사의 ‘파’ 요리 도전기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 그곳을 나와 2~3분쯤 걸으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대학교
cheongchun.tistory.com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의 밥상 창선도 토피어리 정원 꽝꽝나무 편백숲 유자밭 남해토피어리정원 (0) | 2025.06.12 |
---|---|
한국인의 밥상 해남 달마산 정원 산지기 남상호 이은혜 나박조개 제비쑥콩국수 황칠솔잎민어찜 (0) | 2025.06.12 |
동네 한 바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시민동행정원 학생정원 보라매공원 (0) | 2025.06.12 |
동네 한 바퀴 서울 도림천 수변공원 수변테라스 감성공간 산책로 신원시장 (0) | 2025.06.12 |
동네 한 바퀴 노량진동 마지막 이발소 87세 최병철 이발사 (0) | 2025.06.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