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절을 딛고 일어선 삶, 오색빛깔 한정식이 되다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한 제천 시가지, 의림동엔 34년째 약선 한정식을 내놓는 여인이 있다. 살던 가정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바꾸고 아이 다루듯 정성스레 마당 장독을 돌보는 그녀의 별명은 제천 장금이였다.
척수염을 앓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일찍이 억척스레 가장 역할을 해야 했던 그녀는 한때 제천에서 꽤나 잘 나가는 고기집 사장이었다. 허나 승승장구하는 인생, 겸손하게 살라는 뜻이었을까.
제천 34년째 약선 한정식집
바우본가
주소: 충북 제천시 숭문로 88-9
전화번호: 043-652-9931
메뉴: 수라정식, 코다리정식, 한방해물오리탕, 도토리전 등
동네 한 바퀴 제천 중앙전통시장 서울댁 국밥집 돼지 육전 국밥 한우국밥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3도 미식
39세에 듣게 된 8개월 시한부 판정에 이어진 사업 실패는 그녀의 삶을 가장 어두운 곳으로 내몰았다. 아이들과 아픈 남편을 두고 그대로 죽을 수 없어 선택했던 건 죽기 살기로 산에 오르기로 했다.
그곳에서 산나물들이 눈에 들며 그녀는 가장 자연적인 재료가 약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인은 이후 쪽방에 테이블 두 개, 아픈 몸을 끌고 해장국을 팔며 재기를 노렸다.
기어이 약선 요리의 대가가 되어 이제는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가장 건강한 한상차림을 내놓고 있다. 지나고 보니 곡절도 많고 웃음도 많았다는 68년 인생을 다 흘려보내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는 한 여인의 삶이 담긴 오색빛깔 한정식을 맛본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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