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사랑 볶는 노부부의 커피숍
연평균 탐방객이 약 500만에 이르고 있어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한국 등산의 메카이자 서울의 진산(鎭山), 북한산 자락과 맞닿은 동네를 따라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명품 길이 바로 북한산 둘레길이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 우이분소 길목으로 내려오던 이만기는 흰 수염을 멋지게 기른 할아버지가 커피콩을 볶고 있는 카페를 발견한다. 할아버지는 핸드드립 커피를, 할머니는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이은 대추차를 담당하며 6년째 카페를 운영 중이다.
우이분소 길목 불광동 70세 노부부 카페 커피숍
할아버지카페
주소: 서울 강북구 삼양로 173길 40 할아버지 카페
전화번호: 02-999-0369
찾아가는 길: 북한산 우이역 2번 출구에서 214m
생생정보 북한산 불광동 가마솥 닭볶음탕 삼계탕 닭백숙 해물파전 부추전
부부가 70세가 넘어서 카페를 차린 그 계기엔 남편의 긴 방랑 생활이 있었다고 한다. 남편은 40대 중반, 명리학 공부에 빠져 집을 나가 전국을 돌아다녔다. 20여 년간 집에 들어온 횟수보다, 나가서 산 세월이 훨씬 길단다.
그런 아버지의 방랑벽을 잠재우기 위해 아들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커피였다. 옛날부터 커피를 좋아하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아들은 꼭 어머니랑 같이하는 걸 조건으로 북한산 초입 길에 카페를 차려주었다.
커피의 달콤 쌉싸름한 매력에 흠뻑 빠진 남편은 지난 6년간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다는데. 이제야 둘이 오순도순 살아보나 했더니, 떨어져 있던 세월이 길었던 탓일까.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없어, 지지고 볶는 게 일상이라는 부부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내는 남편과 함께 있는 지금이 더욱 행복하다고 말한다. 향긋한 커피 한 잔에 담긴 노부부의 늦사랑 스토리를 들어본다.
(출처: KBS 동네 한 바퀴)
동네 한 바퀴 춘천 모녀 자연밥상 정원 밥집 서미순 자연음식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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