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봄이면 영덕 축산항은 다시 북적입니다. 물가자미 철이 돌아왔기 때문이죠. 새벽이면 물가자미를 가득 실은 어선들이 줄줄이 들어오고, 갓 잡은 생선을 사기 위해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모여듭니다.
물가자미식당
태화식당
주소: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길 29-2
전화번호: 054-732-4007
동네 한 바퀴 영덕 머구리횟집 머구리형제
조용한 동해안 마을, 영덕. 이곳에선 아직도 바닷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 해산물을 직접 채취하는 '머구리'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잠수 장비 하나에 의지한 채 몇 시간씩 차가운 바다에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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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축산항에서 물가자미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매년 4월에서 5월이면 ‘물가자미 축제’까지 열릴 정도입니다. 이 축산항의 물가자미 역사를 누구보다 오래 함께해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식당을 50년째 운영 중인 강상숙 씨입니다. 상숙 씨의 물가자미 요리는 축산항 사람들 사이에선 ‘달인의 손맛’으로 통합니다. 그녀의 아들 김진우 씨는 물론, 오랜 단골손님들과 동네 주민들까지 “이 맛은 흉내 낼 수 없다”며 엄지를 치켜세웁니다.
그녀의 손맛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남편, 한때 선장이었던 고(故) 김태성 씨의 존재입니다. 생전에 매일같이 바다로 나가던 남편과 선원들의 식사를 도맡았던 상숙 씨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매 끼니를 직접 배 위에서 차려야 했습니다.
신선한 물가자미를 손질하고, 된장 풀어 끓이거나 구워낸 음식은 뱃사람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소중한 한 끼였습니다. 그 시절, 파도 위에서 완성된 요리들은 이제 식당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수한 국물의 물가자미탕,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물가자미구이, 그리고 미나리와 함께 무쳐낸 물가자미회까지. 상숙 씨의 손끝에서 나오는 음식엔 오랜 시간과 기억이 담겨 있어 단순한 요리를 넘어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녀는 웃으며 말하지만, 5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손맛은 이제 축산항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혹시 봄날, 영덕 축산항에 들른다면 꼭 한 번 강상숙 씨의 식당에 들러 싱싱한 물가자미의 참맛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동네 한 바퀴)
동네 한 바퀴 울진 가자미 부부 석호항 참가자미 김대식 정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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