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 중 한강 변에 가장 넓게 자리해 한강에서 바닷물이 들어오는 마지막 나루터였던 마포로 동네 한 바퀴 제 256화 새 물길이 되다 옛 포구동네 도화동, 공덕동으로 떠난다. 길게 이어진 한강 길을 따라 마포 동부권으로 오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옛이야기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골목길 가정집 63년 장석 장인
대규모 재개발로 매년 천지개벽을 이뤄가는 서울. 그곳에서도 마포 일대는 과연 손꼽히는 발전을 이뤄가는 동네다. 또 몇 년 후엔 과연 얼마나 많은 골목이 사라지고, 새롭게 변할까.
길을 걷다가 발견한 옛 골목 주택가, 좁고 낮은 계단을 올라 발견한 한 가정집에 ‘전통 장석 기능전승자의 집’이라는 작은 간판이 있다. 전통 장석이 이곳에? 문을 연 순간 세월의 더께 아래, 집의 한 공간처럼 자리를 지키는 장인을 만난다.
마포 아현동 골목 63년 장석장인
아현공방
주소: 서울 특별시 마포구 대흥로 135-9
전화번호: 010-9010-7647
올해로 여든이 된 그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장석은 경첩이나 금속 문양 손잡이, 자물쇠 등 가구의 멋과 용도를 마무리 짓는 작품 중 작품. 인사동 등 서울의 여러 지역을 떠돌다 인근 아현동 가구거리가 형성되던 때, 처음 마포로 온 그는 가구거리가 활력을 잃으면서 더 길고 오래, 장석을 만들기 위해 이 작은 집에 작업장을 차렸단다.
그 사이 장석 제작은 빠르게 기계화로 넘어갔고 고가구를 찾는 이들도 확연히 줄었다. 하지만 그는 평생 이곳에서 장석만 만들기로 다짐했단다. 왜? 전통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장석뿐이라는 그에겐 든든한 후계자, 아들도 있다. 이 길이 맞을까, 고심할 만도 하지만 고민 없이 장석 외길만 걸을 생각이란다. 다 아버지의 굳센 믿음 덕분이다.
언젠가 이 골목이 사라져도, 또 장석이 잊혀져도 부자는 수만 번 정과 망치를 두드릴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부자가 새기는 장석 무늬는 넝쿨 조각. 무한히 뻗어나가는 넝쿨 조각이 꼭 부자의 큰 뜻을 닮았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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