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 중 한강 변에 가장 넓게 자리해 한강에서 바닷물이 들어오는 마지막 나루터였던 마포로 동네 한 바퀴 제 256화 새 물길이 되다 옛 포구동네 도화동, 공덕동으로 떠난다.
마포 하면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가는 상암동, 흔히 젊음의 거리라 불리는 서교동, 합정동 등을 떠올릴 수 있지만 길게 이어진 한강 길을 따라 마포 동부권으로 오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옛이야기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마포 굴다리의 추억을 잇는 세 자매의 청춘 예찬
용산구와 인접한 동부 끄트머리에 있어 마포의 관문이라 불리는 도화동. 복사꽃이 많았던 동네라 곳곳마다 복숭아 동상, 간판들이 보인다. 그 간판 아래, 복숭아처럼 뽀얀 젊은이가 가게 앞 숯불과 씨름 중이다. 고된 아르바이트를 하는구나 싶었는데 나이 서른에 10년 차 고깃집 사장이란다.
마포 갈매기골목 세자매 고깃집
장대포 갈매기전문
주소: 서울 마포구 도화길 52 1층 정대포
전화번호: 02-713-0710
공덕역 9번 출구에서 130m
메뉴: 갈매기살, 소금구이, 돼지갈비, 삼겹살, 껍데기, 돼지고기 구이집
놀라운 토요일 공덕 약과휘낭시에 감태휘낭시에 구움과자 카페
마포가 화려한 ‘미래도시’가 되기 전, 이 근방엔 마포 공사장 노동자들에게 인기가 많던 일명 굴다리 골목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부모님이 그곳에서 갈매기살을 파셨다고. 그곳은 재개발로 이제 사라졌지만, 자신은 명맥을 잇고 싶어 꽃다운 20살에 사장 자리를 꿰찼다.
당당함의 원천이 어디 있나 싶었더니 가게 안엔 꼭 닮은 동생이 둘. 세 자매가 청춘을 불살라 연중무휴, 이 식당에 올인했단다. 외국인 손님들을 응대할 수 있는 유창한 언어능력, 그림을 그리고 회사에 다니며 장사와는 전혀 다른 전공을 가졌던 세 자매가 고깃집에 모인 덴 분명 사연이 있을 터이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추억이 그들을 이 자리로 이끌었다는데. 그 기억을 이어나가기 위해 오늘도 ‘행복의 집’을 짓는 자매들의 유쾌 발랄한 하루를 엿본다.
(출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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