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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건축탐구 집 고흥 섬마을 엄마의 집 콘크리트 양옥집

by cheongchun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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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향, 섬마을 엄마의 집

고흥 금산, 거센 섬 바람 맞으며 도착한 바닷가 앞 하얀 집. 무릇 집이란 남향이거늘, 푸른 바다 풍경을 뒤로하고 서쪽을 바라보는 오늘의 집은 어머니의 기억이 담긴 남편의 고향집이다.

 

고흥-섬마을-양옥집
고흥 섬마을 양옥집(출처: 건축탐구 집)

 

남편이 나고 자란 첫 집은 바로 초가집. 그런데 도로보다 낮았던 집이라 빗물에 밀려오는 흙을 이기지 못하고 묻혀버렸다. 당시엔 어머니 혼자 사셨던 집이라, 건설업을 했던 작은 형님이 속초에서 고흥까지 오가며 새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

 

고흥-양옥집-건축주-부부
고흥 양옥집 건축주 (출처: 건축탐구 집)

 

거센 섬 바람을 피하기 위해 남쪽이 아닌 서쪽으로 향을 내고, 다시는 무너지지 않도록 튼튼한 콘크리트 집으로 지었다는 형님. 다리가 없던 시절이라 배로 일일이 자재를 나르며 고생해서 지었지만, 덕분에 그 시절 섬마을에선 보기 힘들었다는 콘크리트 양옥집이 탄생했다.

 

섬마을-엄마-집-내부
섬마을 엄마집 내부 (출처: 건축탐구 집)

 

시간 지나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홀로 남겨졌던 집. 부부가 다시 이 집을 찾은 건, 삶에 지친 몸을 기댈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부부는 고흥으로 오기 전 김해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건축탐구 집 증도 스믜집 신안 염부의 집 탄화목 염전 레지던스 예술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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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음식솜씨가 좋아 손님이 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는데, 두 사람에겐 마냥 기쁜 일은 아니었다. 원래 미술과 음악을 했던지라, 식당 경험도 없이 덤벼든 일에 몸과 마음이 다 지쳐버린 부부는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 아내는 남편을 설득해 시어머니가 사셨던 고향집으로 남편과 함께 도망쳤다.

 

 

그렇게 섬 마을에 살 결심을 한 부부. 두 사람은 어머니의 집을 셀프로 리모델링하기 시작했다. 부부의 목표는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 집은 어머니가 살았던 구조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주방
주방 (출처: 건축탐구 집)

 

콘크리트가 너무 단단해서 집을 허무는 게 더 힘들었을 정도. 대신 천장을 철거해서 콘크리트 벽을 드러내고, 방문을 없애 개방감을 높였다. 페인트는 아내가 칠하고 남편은 전기, 배관, 수도까지 손수 작업해 고쳤다.

 

고흥-콘크리트-양옥집
고흥 콘크리트 양옥집 (출처: 건축탐구 집)

 

가구마저 재활용으로 만든 거라, 1층 공사비용은 무려 1100만원에 집 옆에 있던 창고도 직접 고쳐 작은 카페로 만들어낸 금손 남편 덕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집짓기에 고난은 필수로 집을 리모델링한 뒤 2층 공간을 증축했다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양옥집
양옥집 (출처: 건축탐구 집)

 

예기치 못한 사고로 기초만 덩그러니 남아버려 온전히 전문가에게 맡기겠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을 남편 혼자 하다 보니 천장에 누수가 생겨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부부가 내려온 후 어머니의 집은 북적이기 시작했다.

 

건축탐구-집
건축탐구 집

 

마당엔 고양이 아파트가 생기고, 부부의 집은 남편의 음식 솜씨와 음악을 찾아온 친구들의 아지트가 됐다. 이곳이 섬 마을의 또 다른 문화공간이 되길 꿈꾼다는 두 사람은 고향에 돌아와 엄마의 집을 새롭게 가꾸며 산다.

(출처: 건축탐구 집)

 

건축탐구 집 화천 노출 콘크리트집 산골집 인테리어 20년 경력 카페 같은 집 건알못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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