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에 활짝 핀 벚꽃, 그리고 벚굴
섬진강, 그 물길을 따라 찾아온 봄은 오랜 기다림을 꽃망울로 터뜨리며 상춘객들의 설렘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 계절에 마냥 마음을 빼앗길 수 없는 사람, 바로 섬진강 어부 원영식 씨(63세)다.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구는 예로부터 어자원이 풍부했다는데. 그중에서도 벚굴은 이맘때만 먹을 수 있기에 더 귀하신 몸이다. 어부 10년 차, 원영식 씨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전통 방식으로 벚굴을 딴다.
벚굴 식당 정보
성호횟집식당
주소: 전남 광양시 진월면 섬진강매화로119
전화번호: 061-772-2670
메뉴: 벚굴, 재첩비빔밥, 재첩국 등
https://smartstore.naver.com/gusdhr7100
밀물과 썰물, 물때를 맞춰야 하고, 봄 한철 고된 노동이 필요한 일이지만 그에게 섬진강은 은퇴 후 돌아와 어부가 될 만큼 설레는 존재다. 게다가 늘 그 자리를 지키며 어부를 기다려 주는 벚굴은 더없이 고마운 벗이라고 한다.
원래 벚굴은 강에서 자라 ‘강굴’이라고 불렸다. 강 속에서 여러 개가 모여 자란 모습이 꼭 벚꽃과 닮았다 하여 ‘벚굴’이라고 불린다고. 바다의 굴과 달리 강에서 자라 비린 맛도 덜하고, 크기도 큼직해서 입안 가득 채우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매실장아찌를 올려 부드러운 감칠맛에 새콤함을 더한 매실벚굴찜부터 초고추장에 매콤하게 무쳐낸 벚굴회무침, 시래기와 무를 함께 넣어 더 시원하다는 참게탕까지. 봄소식과 함께 피어난 벚굴에 더 설렌다는 섬진강 어부의 벚굴 밥상을 맛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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