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의 작은 항구, 심곡항에 6.25 전쟁 때조차 전쟁이 난 줄 모르고 지냈을 만큼 세상과 동떨어져 있던 이 오지마을에도 어느새 봄이 찾아왔습니다. 매서운 겨울 바람에 잿빛으로 가라앉았던 바다도 봄 햇살을 머금자 한층 맑아지고, 파도마저 설레는 듯 부드럽게 밀려옵니다.
헌화로횟집
강원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99
문의 0507.1312.5191
한국인의 밥상 담양 약초밥상 음식 식당 돼지감자강정 봄꽃피자 부침개 원추리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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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연이 밥상이 되는 계절에 설렘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한 봄날, 여인들은 산을 오릅니다. 마음 닿는 대로 꽃을 보고, 손 닿는 대로 새순을 만지며, 자연이 내어준 귀한 먹거리를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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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나는 봄나물이 싱그럽게 자라나는 이 계절, 심곡항의 하루도 분주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심곡항과 고성 사이의 청정한 바다는 바다 봄나물의 보고입니다. 바다에서 자라는 봄나물, 고르매 나물은 2월에서 4월 사이에만 잠깐 얼굴을 비추는 귀한 존재입니다.
봄 바다의 맛을 담은 고르매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이곳 사람들은 더욱 깊은 풍미를 위해 김처럼 발에 널어 말리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올해로 85세가 된 김봉녀 할머니는 60년 전 이 마을에 시집와 고르매와 함께 삶을 살아온 분입니다.
호롱불을 밝히고 밤새 고르매를 붙이다가, 새벽녘 무거운 나물 꾸러미를 머리에 이고, 아이를 업은 채 10리를 걸어 나가 쌀과 바꿔 오던 나물입니다. 이 고르매 나물은 기름에 살짝 튀겨내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봄철 별미가 됩니다.
오직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이 음식은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심곡항 여성들의 고단한 삶을 달래주던 위로의 한 접시입니다. 심곡항의 또 다른 봄의 상징은 창경바리라는 전통적인 어업 방식으로 채취되는 돌미역입니다.
남편이 배를 저어가며 ‘창경’이라는 어구로 바위를 살피고, 바위에 붙은 미역을 베어내면, 물에 젖어 무거워진 돌미역을 끌어올리는 건 아내의 몫입니다. 채취한 미역은 곧바로 해풍에 잘 말려야 합니다. 바닷바람에 3일간 고르게 말려야만 제대로 된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노동 속에서도 심곡항 여성들은 묵묵히 손을 놀렸습니다. 아이들 먹이고 공부시키는 데 보탬이 되기만 하면, 그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시절. 돌미역회무침 한 그릇이면 다시 힘이 솟았고, 바다로 나갈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심곡항의 봄 밥상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한 세대가 살아온 방식을 고스란히 품은 고르매와 돌미역은, 오늘날 우리가 잊고 지내는 ‘자연과 함께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바다의 품에서 자란 봄나물 한 점, 삶을 이어온 손길에서 전해지는 깊은 맛입니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봉화 두동마을 식당 지칭개나물 보자기나물 뽀리뱅이나물 농가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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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봉화군 두동마을은 거친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 봄이 조금 늦게 찾아오는 곳입니다. 그만큼 봄이 더 반가운 이곳에서는 샛노란 산수유꽃이 피어나면, 마을 어르신들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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