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3편 4부. 인생은 로드무비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났다. ‘오늘보다 나아지겠지’ 하며 버텨낸 지난 한 해. 뒤돌아보면 후회스러운 마음이지만 새해라는 이름과 함께 작은 소망 하나씩 마음에 품는다.
전라남도 보성, 첩첩산중에 내 멋대로 오두막을 짓고 자급자족하는 인생을 사는 한 남자를 만날 수 있으니 인생은 로드무비라 이야기하는 방랑 고수 이승렬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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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살기 위해 빨간 버스를 캠핑카로 개조한 뒤, 10년 동안 전국 팔도를 여행했다는 이승렬 씨의 빨간 버스는 여행지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 창고란다.
이제는 할머니가 농사짓던 화전 밭에 터를 잡아 오두막을 짓고 잠시 멈춰있다는데, 이곳은 자신만의 이야기 창고이자, 친구들의 힐링 여행지가 되었다고 한다.
하루하루 여행하듯이 살고 있다는 그는 일을 하다가도 영감이 떠오르면 그림을 그리고 바람결에 멜로디가 흘러들어오면 멋진 노래를 완성한다.
오랜만에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벌교 5일장으로 떠나기 위해 버스를 단장하는 승렬 씨는 그저 흘러가는 대로, 그 자체로도 충만한 그의 특별한 시간을 만나본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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