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편. 내인생 빨간 맛 5부. 3대 모녀 수구레국밥
단풍이 지고 코끝이 시려질 무렵 밥상 위 울긋불긋 빨간 맛이 겨울을 맞이한다. 할머니의 김 모락모락 뜨끈한 시장 국밥 한 그릇부터 찬 바람 불면 그리워지는 섬마을 엄마의 맛, 빨간 장어국수까지 시린 몸도 마음도 달래줄 내 인생 빨간 맛을 만나본다.
대구 현풍도깨비시장 안 국밥 골목의 터줏대감 변계수 할머니는 오일장이 들어서는 날이면 새벽부터 부지런히 수구레국밥을 끓여낸다. 가진 것 하나 없던 시절 자식들 건사하기 위해 손수레에 수구레를 싣고 현풍장과 창녕장을 오가며 국밥을 팔았다.
대구 현풍도깨비시장 변계수 수구레국밥집
원조이방아지매
주소: 대구 달성군 현풍읍 현풍로6길 5 상설시장동 109동
전화번호: 053-611-8153
수구레국밥을 팔기 시작한 세월이 어느 덧 60여 년, 그 맛을 이제는 맏딸과 첫째 손녀가 잇고 있다. 소의 껍질 안쪽과 살 사이의 부위인 수구레는 삶는 것부터 썰고 끓여내는 것까지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동네 한 바퀴 대구 현풍 도깨비시장 3대모녀 수구레국밥 도깨비 국밥 골목 1대주인 변계수
2대 서갑연 사장님이 큰 솥에서 선지와 양념을 푹 끓이는 동안, 기술이 필요한 수구레 썰기는 1대 변계수 할머니의 담당이다. 시장 내 상인들의 주문은 직접 배달을 가는데, 수십 년을 봐온 가족보다 익숙한 동료들로, 뚝배기 하나를 가운데 두고 이야기꽃이 피기도 한다.
매서운 추위 속 오일장을 찾은 상인들의 시린 몸과 마음을 든든히 채워주는 뜨끈한 수구레국밥으로, 변계수 할머니의 인생이 담긴 빨간 맛 한 그릇을 맛본다
(출처: 한국기행)
한국기행 가거도 불볼락 열기 가거도 최초 여성이장 노애란 임권중 반건조 불볼락 김치매운탕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한 바퀴 하동 팬플루트 버스킹 연주가 정두환 송림공원 소나무밭 (0) | 2023.12.07 |
---|---|
동네 한 바퀴 하동 알프스 하모니 철교 섬진철교 트레킹코스 (0) | 2023.12.07 |
한국기행 함평 70년 전통 육회비빔밥 다리오 해수 약찜질방 돌머리해수욕장 3대째 목살비계 (0) | 2023.12.07 |
한국기행 경주 유정사 혜연스님 채개장 육개장 보양음식 사찰음식 (0) | 2023.12.07 |
한국기행 가거도 장어국수 돌장어 문어 장어구이 구실잣밤 김서일 김선희 민박 (0) | 2023.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