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바다로 향하는 두 남자, 아버지 용현(64) 씨와 큰아들 상원(32) 씨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어부 용현 씨와, 13년 경력의 아들 상원 씨. 그런데, 운전대를 잡고 선원들을 진두지휘하는 건 아들 상원 씨다.
20살에 뱃일을 시작해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아버지에게 일을 배운 상원 씨. 바다에서 유난히 더 엄했던 아버지는 3년 전, 드디어 키를 물려주셨다. 평생 뱃사람으로 바다를 호령했던 아버지는 이제, 선원들의 밥을 챙겨주며 아들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다.
동네 한 바퀴 전류리포구 조선녀 여성어부 횟집 식당
한강에서 고기잡는 선녀 이야기한강을 따라 이어진 평화누리길을 걷다 보니 고기잡이배들이 오고 가는 전류리포구와 만난다. 갓 잡은 숭어를 한가득 싣고 오는 부부. 식당도 함께 운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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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이 모두 뱃사람이 된 데엔 바닷물처럼 짜디짠 사연이 있다. 두 아들이 어렸을 때 이혼한 용현 씨가 바다 조업을 하러 가면, 두 아들은 서로에게 보호자가 되어주었단다. 가족의 가장 큰 시련은 용현 씨가 무릎을 다치면서 시작됐다.
3년이나 바다에 나가지 못했던 아버지. 집안의 빚은 점점 늘어갔고, 결국 난방도 되지 않는 단칸방에서 삼부자가 꼭 안고 잠들던 시절도 있었다. 일찍 철이 든 두 아들은 스무 살이 되자마자 집안을 일으키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바다에서 돌아오자마자 또다시 용현 씨가 어디론가 바쁘게 향한다. 도착한 곳은 한 병원. 한창 주꾸미를 잡고 있어야 할 둘째 아들 효원 씨가 다쳐서 입원 중이다. 바다에 나가고 싶어 온몸이 근질거린다는 효원씨. 천생 ‘바다 사나이’다. 조업을 나가지 않는 날에도, 두 아들은 바쁘다.
집안일은 물론, 만삭인 아내 승희(32) 씨의 안마까지 책임지는 큰아들 상원 씨. 요리 실력도 수준급이다. 결혼 전 물 한 방울 안 묻히겠다고 했던 약속을 묵묵히 실천하는 모범 남편이다. 집안엔 만만치 않은 사랑꾼이 또 있으니, 만나기만 하면 뽀뽀부터 하는 둘째 아들 효원 씨와 혜림(25) 씨 부부다.
시아버지 앞에서도 거침없는 애정 표현이 트레이드 마크다. 달달한 신혼부부가 두 쌍이니, 이 집의 솔로는 오직 아버지 용현 씨뿐인데, 부러우면 지는 법! 사이좋은 두 아들 부부가 그저 흐뭇하단다. 결혼하고도 집을 떠나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두 부부.
고기 잘 잡는 아들들은, 연애도 잘했으니, 큰아들 상원 씨는 짝사랑하던 대학 동기와 결혼에 성공했고, 둘째 효원 씨는 베트남 여행 중에 운명의 짝꿍을 만났다. 같은 시기에 결혼한 두 며느리 승희 씨와 혜림 씨는 마치 자매처럼 끈끈하다.
삼부자가 뱃일을 나가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의지하는 동서지간. 꿀이 뚝뚝 떨어지는 아들, 며느리 덕에 집안엔 오늘도 사랑이 넘쳐난다. 언뜻 보면, 친구처럼 보일 정도로 티격태격, 장난이 끊이질 않는 삼부자는 다시 바다에서 함께 뭉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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